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캐피털업체도 '외화차입' 전전긍긍

美금융위기에 조달여건 악화 우려…상황 점검 나서

주로 채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캐피탈업체들도 미국의 금융불안으로 외화차입 여건이 악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캐피탈업체들은 외화 차입을 통해 운영자금 가운데 일부를 조달하고 있으나 미국의 금융위기로 외화차입여건이 크게 악화되지 않을 까 전전긍긍하는 상황이다. 현대캐피탈은 수시로 외화 채권을 발행, 운영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만큼 리먼브러더스 사태에 따른 외화차입 여건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현재 현대캐피탈의 외화 차입금은 41억 달러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당분간 외화차입 계획은 없지만 언제쯤 상황이 개선될 수 있을 지 파악하고 있다"며 "제2대 주주인 GE와 10억 달러 규모의 크레디트 라인을 설정해 놓고 있기 때문에 채권 상환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대우캐피탈도 당분간 외화 채권 발행이 힘들 것으로 보고 해외시장 상황을 알아보고 있다. 대우캐피탈은 2007년 12월 말 현재 7,000만 달러 규모의 외화 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2010년으로 당장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산은캐피탈은 산업은행이 모기업이라 외화유동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여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캐피탈사들의 경우 직접 투자 물량이 거의 없기 때문에 미국의 금융위기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외화차입 여건 악화 등 간접적인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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