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식형펀드 설정액 30兆 돌파

올들어 하루 2,000억이상 신규유입<BR>외국인 매도속 증시 버팀목役 '톡톡'




최근들어 원화강세와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주식형 펀드 자금이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새해 들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하루 평균 2,000억원 이상 늘어나면서 10일 현재 총 설정액이 30조원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주식형펀드는 올해도 증시 상승추세와 개인들의 투자자산 비중확대 등으로 꾸준히 신규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며 “ 펀드자금이 국내시장에서 순매도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외국인의 공백을 메우며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식형펀드 하루 2,000억원 이상 신규유입= 주식평펀드가 새해 들어서도 꾸준히 유입되며 10일 기준으로 누적 설정액이 30조원을 돌파했다. 자산운용협회 집계결과,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10일현재 30조1,324억으로 올들어 3조9,540억원이 증가했다. 한국펀드평가는 이와 관련, 올들어 펀드들이 결산을 통해 이익금을 재투한 금액이 2조8,500억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1조1,000억원가량이 신규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의 경우 주식형펀드 수탁고가 총 17조6,268억원이 증가해 하루 평균 705억원씩 신규자금이 유입됐었다. 전문가들은 특히 주식형펀드에서 적립식투자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주식형 펀드에서 거치식 비중은 지난해 3월 말 71.45%에서 11월 말 61.5%로 낮아진 반면 적립식 판매비중은 같은 기간 28.55%에서 38.5%로 늘어났다.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사장은 “올해 주식펀드 시장에서는 그동안의 높은 수익률에 따른 환매 증가가 예상된다”면서도 “하지만 적립식비중이 높아지면서 펀드수급이 안정돼 주식펀드 규모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시 버팀목 역할, 향후 환매 증가 변수도= 최근 주식형펀드 유입추세라면 월 3조~4조원가량의 신규자금이 주식형펀드에 유입되며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개인들은 저금리 상황에서 금융자산을 주식형펀드 등 투자자산으로 지속적으로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해(57%)와 같은 높은 수익률은 어렵지만 올해도 10~20% 정도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은 주식형펀드 외에는 달리 없는 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 주식형펀드에 신규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최근 환율과 유가불안, 차익실현 욕구 증가 등으로 점증하는 증시 불안 가능성이 일정 부분 불식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앞으로 증시가 예상치 못한 수준으로 꺾일 경우 펀드 환매사태가 발생하며 증시 불안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국내 최대 적립식펀드 판매사인 국민은행은 3년짜리 주식형펀드 만기가 내년 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집중돼 1차 대량 환매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백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앞으로 주가가 예측 수준 이상으로 조정을 맞을 경우 기존에 높은 수익을 기록중인 펀드투자자들이 일부 환매에 나설 것”이라며 “하지만 국내 경기회복세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조정폭이 크지 않을 것이고 한국증시가 구조적으로 체질이 바뀌고 있어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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