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종익 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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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포트폴리오/2월호] 단기 보다 긴 안목 투자 "통했다"
변동성 큰 장에 강한 펀드 2題…그 비결은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co.kr
인종익 이사
이채원 전무
올들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1,430선에서 시작된 주식시장은 사흘만에 1,400선이 붕괴됐고 이후 하루 평균 고점과 저점 18포인트를 오르내리는 변동성이 큰 장세가 연출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변동장에서도 양호한 성적을 내는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라면 걱정 없이 두 다리 뻗고 잠들 수 있다. 주식시장은 급등락하더라도 안정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내는 펀드가 있기 때문이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의 도움을 받아 변동장에서 강한 펀드를 선정해 이들의 운용 비결을 알아봤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후 1,200선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하는 국면인 지난해 4월24일부터 올해 1월22일까지 9개월간 수익률이 가장 높으면서도 시장 민감도(베타)는 가장 낮은 펀드를 찾았다. 또 펀드 운용을 담당하는 펀드매니저로부터 증시 전망 및 투자전략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유리자산운용 ‘유리스몰뷰티주식’-조사기간중 수익률 6.82%…성장형중 최고2~3년내 좋아질 종목 위주로 편입 “투자하려는 기업 변화 예측할수 있어야”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스몰뷰티주식’ 조사기간 중 수익률 6.82%를 기록, 설정액 100억원 이상 성장형펀드 172개 중 가장 높은 성적을 올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6.06% 하락한 것에 비하면 약 12.88%포인트의 초과수익을 달성한 셈이다.
성장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6.68%라는 점에서 이 펀드의 성과는 더욱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이 기간 증시 변동성이 심해 펀드들의 수익률 평균치 조차도 코스피지수 하락률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종익 유리자산운용 이사는 “단기 모멘텀보다는 중장기적으로 2~3년 내에 좋아질 종목들을 편입하다 보니 증시 등락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부분 개별 종목 위주로 중소형주에 투자하다 보니 시장 방향과 다르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는 것. 특히 “시장에 잘 안 알려진 종목을 편입했기 때문에 언제 알려져서 시세가 날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실제로 제로인에 따르면 이 펀드의 베타계수는 0.56으로 설정액 100억원 이상 성장형펀드 172개중 가장 낮다. 베타계수는 코스피지수 대비 민감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1보다 작을수록 민감도가 낮은 것을 의미한다.
인 이사는 “편입종목 중 부품주와 같이 대형주와 연관된 종목도 있는 만큼 전체 시장도 봐야 한다”면서 “올해 기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있지만 실제로 좋아지는지 여부를 1ㆍ4분기 및 2ㆍ4분기 실적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즉 당장 어느 업종이 좋아질 것이라는 시장 컨센서스만 믿고 섣불리 투자하기 보다는 실적이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들어가도 늦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주식이건 펀드건 단기적으로 1~2개월 내에 오를 것인지 여부를 따지기 보다는 긴 안목을 가지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투자하려는 기업이 향후 2~3년 내에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스스로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밸류자산운용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배당률 높고 PBR 낮은 종목에 집중편입종목 목표주가 도달하면 처분 반복…베타계수 0.56…지수 움직임에 덜 민감
한국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은 조사기간 중 수익률 5.8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6.06% 하락한 코스피지수에 비해 11.89%포인트의 초과수익을 달성했다.
이처럼 변동장에서도 강한 비결에 대해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전무는 “주가가 많이 하락할 종목은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증시 변동성은 주로 상승시기 보다는 하락할 때 커지는 경우가 많은데 일단 시장가치에 비해 내재가치가 현저하게 낮은 종목만을 편입하기 때문에 하락기에도 상대적으로 덜 빠진다는 설명이다.
이 전무는 “시장 자체 상황이 좋지 않거나 증시가 침체되면 펀드내 편입종목까지도 다같이 하락하기는 하지만 시장이 회복되면 곧바로 제자리로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한다.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펀드는 배당률이 높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에 투자하는 만큼 하락장에 강하고 주가 하락 이후 회복도 빠르다는 설명이다.
그는 “편입종목의 주가가 내재가치 이상으로 오르기 시작하면 점차 펀드내 편입비중을 줄이기 시작하며 목표가격에 도달하면 처분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이것이 쌓여서 좋은 성과를 내게 된다”고 말했다.
이 펀드의 베타계수 역시 0.56으로 설정액 100억원 이상 성장형펀드 172개중 가장 낮다. 성장형펀드 평균 베타계수가 0.9가 넘는 것과 비교하면 지수 움직임과 얼마나 상관관계가 낮은지 알 수 있다.
올해 증시에 대해서 이 전무는 “1, 2월이 가장 안 좋은 시기일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에 갈수록 강해질 전망”이라면서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현 시점에서 일부 매수에 나서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은 수익성이나 안정성, 유동성 측면에서 채권이나 부동산보다 수익성이 더 높은 투자자산”이라면서 “배당수익률이 3~4%대이면서 주가수익비율(PER) 10배 미만, PBR 1배 미만인 우량주가 유망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입력시간 : 2007/02/05 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