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외의학] 알츠하이머 새 치료법 개발

알츠하이머병 치료법이 개발돼 동물실험에서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었다.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신경과 전문의 브래들리 하이먼 박사는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신' 3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알츠하이머병의 특징적 현상으로 뇌속에 형성되는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항체를 이용해 감소시키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하이먼 박사는 유전조작을 통해 아밀로이드 플라크의 형성을 유발시킨 쥐들의 뇌에 항체용액을 도포한 결과 3~8일 사이에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50~70% 줄어든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실험에 앞서 뇌를 손상시키지 않고 뇌 깊숙이 적외선을 발사할 수 있는 다광자(多光子) 현미경을 개발, 쥐의 뇌 속에 형성된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탐지해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는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사망한 뒤 부검을 통해 뇌를 해부해 봐야만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하이먼 박사는 쥐들의 뇌에 도포한 항체에 형광표지(螢光標識)를 달아 다광자 현미경으로 이를 추적할 수 있도록 했다. 하이먼 박사는 이 항체가 면역체계의 단핵세포(單核細胞)와 맞먹는 역할을 하는 뇌의 소교세포(小膠細胞)를 출동 시켜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공격하게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아밀로이드 플라크란 단백질이 이상형태로 뒤엉킨 것으로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 속에 축적된다. 하이먼 박사는 그러나 쥐들은 알츠하이머병의 대표적 증세인 기억력과 인식기능상실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크게 줄어든 쥐들이 임상적인증세도 호전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하이먼 박사는 자신이 개발한 아밀로이드 플라크 검사법과 치료법을 당장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에게 적용하기는 어렵겠지만 앞으로 알츠하이머병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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