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 횡보장세 '틈새펀드' 수익 쏠쏠

지수변동 무과한 선·현물 차익거래 주목이자 소득만으로는 생활이 되지 않는다고 푸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자가 가만히 앉아서 은행 이자로 먹고 사는 시대는 옛날이 되어 버렸다. 시중은행 평균 예금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4%대로 진입했다. 이러한 저금리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어디에 돈을 굴려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자소득자들은 저금리 상황에도 불구하고 섣불리 은행에서 돈을 찾을 생각을 하지 못한다. 마땅한 투자대안을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주식투자에 전혀 경험이 없거나 관련지식도 없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해 줄만한 간접투자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저금리 상황에서 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시중자금이 갈 곳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수 변동과 무관한 간접투자 상품으로 투자자들에게 다가선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펀드. '틈새펀드'가 바로 그것이다. 김창규 대한투신증권 마케팅팀장은 "시장이 장기간 횡보세를 나타내고 있어 틈새펀드의 특징인 지수 변동과 무관한 상품이라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고 말?다. 판매중인 대표적인 틈새펀드는 대한투자신탁증권의 인베스트플러스알파 혼합형, 그린에셋자산운용의 그린시스템베이스혼합형, 삼성투신운용의 에코펀드, 그리고 한국투자신탁증권의 탐스 모아 등이다. ◇지수 선ㆍ현물 차익을 이용한 혼합형 펀드 선물과 현물의 차익 거래를 이용한 상품으로 대한투신증권의 인베스트플러스알파혼합형이 대표적이다. 주식시장에서 현물인 종합주가지수 하락시 미래의 종합지수를 예측한 선물 지수가 고평가돼 있으면 선물을 매도해 가격이 낮은 우량주를 사들이고 반대의 경우엔 현물을 팔아 낮은 가격에 선물지수를 사는 선ㆍ현물 차익거래를 통해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에겐 가장 일반화된 주식투자기법이다. 따라서 지수 선물에 대해 사전지식이 없는 개인투자자들이라면 전문가들에게 자금을 맡겨 은행 금리 이상의 수익을 기대해볼 만 하다. 6개월 만기로 판매되고 있는 인베스트플러스알파혼합형은 발매 5개월이 경과한 지난 달 29일현재 2,500억원의 수탁고를 기록하고 있으며 수익률은 8.10%에 달한다. 현재 예금금리 수준에 비교하면 2배에 육박하는 수익률이다. ◇채권과 옵션을 혼합형 펀드 신용등급이 A등급 이상인 회사채와 파생상품인 옵션에 투자하는 펀드. 지난달 9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그린에셋자산운용의 그린시스템베이스혼합펀드가 바로 그것이다. 일단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우량 회사채 위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한 후 시장의 방향성을 예측하는 옵션에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만기가 3개월에 불과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불안해 하는 투자자들에겐 안성맞춤이다. 대내ㆍ외적인 호재나 악재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 주식시장에서 옵션투자는 주식투자 이상의 수익을 확보할 수 있지만 위험부담도 크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대하다. 이 펀드는 발매 보름만에 511억원의 수탁고를 기록해 틈새펀드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투신증권이 지난달 24일부터 발매에 들어간 '탐스모아'도 발매 7일째인 지난 30일 현재 50억원의 수탁고를 기록하고 있다. A급 회사채와 해외에서 발행된 옵션연계증권(워런트ㆍWarrant)에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환경펀드에 주목하라 환경문제에 적극적인 기업이 성장성도 있다는 취지에서 유럽ㆍ미국ㆍ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품이 국내에서도 도입됐다. 삼성투신운용은 지난달 16일부터 국내 상장(등록)기업 중 환경 친화적인 기업을 자체 기준을 적용, 67개사를 선정해 '에코펀드'를 운용중이다. 지난 28일 기준 판매액은 580억원. 아직까지 수익률은 집계되지 않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외국의 경우 환경펀드 수익률이 일반펀드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환경에 신경쓸만한 기업이면 우량기업인 경우가 많아 수익률도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한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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