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을 포함한 생물학적제제의 적합성 여부 등을 전문적으로 검사하는 국가검정 실험시설이 다음달 가동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서울 은평구 녹번동 식약청 부지에 39억원을 들여 지상 4층, 연건평 1,200평 규모로 짓고 있는 `생물학적제제 실험동`이 오는 25일께 완공돼 내달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식약청은 지난 99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우리나라의 백신검정시스템이 국제기준에 미달한다는 지적을 받자 이를 보완하기 위해 2001년 실험동 신축공사에 들어갔다.
식약청 관계자는 “청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백신관련 실험실을 국제규격에 맞춰 한곳에 설치함으로써 국제적 공신력을 갖게 됐다”며 “상반기중 WHO로부터 실험동 시설의 국제규격 부합 여부를 실사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WHO로부터 B형간염 백신 제조시설과 공정ㆍ품질관리 전반에 대한 적합판정을 받은 녹십자백신, LG생명과학은 지난해 1,896만 달러(246억원) 어치를 WHO 등 UN 산하 국제기구에 수출했다. 또 양사와 CJ㈜, 보령바이오파마를 합친 국내 4개사는 국제기구와 아시아ㆍ남미ㆍ아프리카ㆍ유럽지역에 지난해 모두 4,468만 달러(576억원) 어치의 백신제품을 수출했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