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파업 초읽기] 이용근 금감위장 일문일답"불법파업 강행땐 엄정 대처"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은 10일 『정부가 성의있게 대화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노조측도 부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대화를 통한 금융 총파업사태의 극적 타결에 일말의 희망을 보였다.
李위원장은 이날 오전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정부는 최후의 순간까지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긴급 관계장관회의에서는 무엇이 논의됐나.
▲정부와 노조가 마지막 순간까지 대화를 계속해나가며 파업사태가 일어나더라도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만반의 대책을 마련한다. 또한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엄중 대처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전날 2차 협상 결렬로 노조측과의 대화는 끊긴 것인가.
▲2차 협상 결렬 뒤 9일 저녁 노조 집행부가 있는 명동성당을 방문했으나 이용득 위원장과는 간접대화만 나눴다. 그쪽과 추가적인 대화를 위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오늘 중으로 노조측과 재협상할 수 있는가.
▲여러 경로를 통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노조측에서 응한다면 언제, 어디서든지 대화하겠다.
-대화를 통한 극적 타결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가.
▲정부가 성의있게 대화를 제의하고 협상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노조측에서도 부응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노조측에서는 「책임있는 당국자」와 대화하겠다고 주장하는데.
▲책임있는 당국자는 바로 금감위원장이다.
-인력·조직 감축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정확히 무엇인가.
▲상대적인 의미다. 정부는 은행 직원들의 먼 장래의 고용보장을 위해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다. 철저히 구조조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자산·부채인수(P&A)나 기업 합병·인수(M&A) 방식에 의한 1차 구조조정 때는 충격이 컸다. 하지만 2차 구조조정은 직접적인 인력·조직 감축은 없다. 다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 인원·조직 개편이 있을 것이다.
-이미 약속을 해놓고 시나리오에 따라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의혹이 있는데.
▲그런 것은 절대 없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입력시간 2000/07/10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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