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덕과학문화센터 매각 논란

대덕전문연구단지가 대덕연구단지에 새로 건립되는 `과학기술 창조의 전당` 재원 마련을 위해 `대덕과학문화센터`를 매각하기로 하자 찬반 양론이 맞서고 있다. 대덕전문연구단지는 대덕연구단지 종합운동장에 2006년 문을 열 계획으로 부지 6,000평에 연면적 4,700평 규모의 창조의 전당을 건립키로 하고 국비 150억원과 자체 조달(매각 대금) 150억원 등 모두 3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리본부는 임대 운영중인 롯데호텔 대전을 포함한 대덕과학문화센터를 매각하기로 하고 공개입찰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계획에 대해 일부에서는 멀쩡한 건물을 놓고 비슷한 건물을 다시 건립하느냐며 비판하고 있다. 대덕밸리 한 과학자는 "93년 같은 용도로 `대덕과학문화센터`를 지은 뒤 관리 능력이 없어 호텔부문을 전문 호텔 업체에 임대해 놓고, 멀쩡한 건물을 팔고 정부지원을 받아 같은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비판에는 기존 건물이 헐리고 주상 복합아파트라도 들어서게 되면 연구단지 환경이 크게 파괴될 것이라는 우려도 섞여 있다. 그러나 점차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해 편익시설 마련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피력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대덕밸리 K모 박사는 "현재 대덕연구단지에는 연구원들을 위한 각종 교류 시설과 편익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라면서 "국제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외국인들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 등은 필수적인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대덕연구단지 관리본부 관계자는 "건물이 낡아 보수 비용이 많이 들고 리모델링 할 경우 150억원의 정부 지원을 얻기 어렵다고 판단해서 매각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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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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