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소비재시장 일류브랜드 키워야 산다] 제일제당

발효 제품 개발로 신성장동력 마련

국내 제일의 식품기업 CJ제일제당의 다음 목표는 글로벌화다. CJ는아지노모토등다국적기업을 제치고 지난해 핵산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 CJ제일제당 중국 랴오청 공장 전경. /사진제공=CJ제일제당

국내 1등 식품기업 CJ제일제당의 다음 목표는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그리고 '글로벌 CJ'이라는 목표를 뒷받침해주는 게 바로 바이오산업이다. 김진수 CJ제일제당 대표는 CJ제일제당의 중장기 비전인 '2013년 매출 10조(해외 연결기준), 글로벌 비중 50%'을 달성하기 위한 신(新)성장동력의 핵심분야로 바이오 사업을 꼽았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은 지난해 경제 위기 속에서도 전년 대비 24% 증가한 8,950억원의 매출을 보이며 세계 시장에서 선전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글로벌 바이오 매출 1조원 돌파와 함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세계 1위 품목인 핵산, 라이신의 시장 지배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미생물 발효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 제품 개발을 통해 친환경 사업으로까지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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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산은 발효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부가 식품조미소재로, 5억 달러 수준의 시장을 형성하며 소득수준 향상과 가공식품 산업 발달에 따라 연평균 7~8%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식품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연평균 12% 이상의 급속한 시장확대가 이뤄지고 있어 글로벌 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과거에는 아지노모도 등 일본 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했으나, 2000년대 중반 이후 CJ제일제당이 세계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에는 세계 핵산시장에서 2,3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CJ제일제당은 사료용 아미노산인 라이신 시장에서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2013년까지 총 55만톤 생산능력 확보와 세계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할 계획이다. 20억 달러 규모인 아미노산 시장은 소득증가에 따른 축산업 발전 및 육류소비 증가로 연평균 7%의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시장지위 확보를 위해 향후 생산 증설은 중국에 집중하고 조건만 맞는다면 기존업체와의 M&A나 조인트벤처 등을 통해 공격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에는 CJ제일제당의 바이오 기술력을 기반으로 세계 최초 사료용 항생제 대체제인 '바이오텍터'를 출시하며 친환경 분야로도 바이오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CJ제일제당은 미생물 발효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 기술력을 더욱 확대하여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 플라스틱이나 메탄가스 저감화 사료첨가제 등을 출시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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