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北 미사일 사태' 해법 중대고비

"외교적 해결" 中·美 움직임 급박<br>中, 유엔결의안 표결 유예 지렛대로 北 설득<br>비공식 6자회담서 北·美 대화주선 약속할듯<br>美는 우선 中과 보조…외교노력 성과 기대


'北 미사일 사태' 해법 중대고비 "외교적 해결" 中·美 움직임 급박中, 유엔결의안 표결 유예 지렛대로 北 설득비공식 6자회담서 北·美 대화주선 약속할듯美는 우선 中과 보조…외교노력 성과 기대 김병기 기자 bkkim@sed.co.kr 관련기사 • 정부, 미사일발사 유감 뜻 전달··· 조속한 6자회담 복귀 주문할듯 • 靑 "도발적 망언" 비판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 표결이 연기되면서 북한 미사일 사태의 외교적 해법을 찾기 위한 각국의 움직임이 급박해지고 있다. 우리 정부를 비롯해 중국, 미국 등 관련국은 외교적 해결의 첫단추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유예 및 비공식 6자회담 참가를 설정한 상태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중국의 외교노력이다. 중국은 10일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결의안 표결 연기를 요청하고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부부장을 북한에 파견했다. 이와 동시에 일본과 함께 유엔 차원의 대북제재 움직임을 주도했던 미국이 중국과 발을 맞추기 시작했다. 미국은 안보리 표결을 보류하는 한편 중국ㆍ한국을 거쳐 일본을 방문 중이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다시 중국으로 보냈다. ◇중국, 북한설득 가능할까=유엔에서의 대북제재 결의안 표결을 한시적으로나마 막고 있는 중국은 이를 지렛대로 북한을 설득하고 있다. 북한이 비공식 6자회담에 나오지 않을 경우 중국으로서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막을 명분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동시에 비공식 6자회담 안에서의 북ㆍ미 양자대화 주선을 약속함으로써 북한의 체면도 세워주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대북압박 수위가 낮고 법적 구속력이 없는 안보리 의장성명을 추진하는 절충안을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에 회람시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북한이 끝내 대화를 거부할 경우 안보리의 제재결의안 표결을 막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힐 차관보 중국으로=미국은 북한에 파견된 중국 대표단에 어느 정도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의 외교노력이 이렇다 할 성과를 못 거둘 경우에도 대북제재의 강력한 명분을 얻게 된다. 당분간 시간은 자신의 편이라는 판단 아래 미국은 6자회담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를 중국으로 다시 보냈다. 중국 대표단의 방북성과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우 부부장과 김계관 부상의 협의내용이 베이징으로 전달되고 이를 바탕으로 힐 차관보와 중국측 고위인사와의 협상이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북한의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부위원장등 북한 대표단이 '북ㆍ중 우호협력 상호원조조약' 45주년을 계기로 베이징을 방문한 것도 관심사다. 중국주선으로 북ㆍ미 양자접촉 또는 중국을 포함하는 3자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 미사일사태의 외교적 해결의 가능성이 조만간 베이징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입력시간 : 2006/07/1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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