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역발상 투자시점 왔나?

역발상 투자 수익률 '쏠쏠'…기관·외국인 선호 종목에 주목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최근 지수 급락을 역발상 투자기회로 활용하라는 조언이 잇따르고있다. 역발상 투자란 다수 투자자의 행동과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투자기법으로 주가 폭락 이후 우량주를 장기 보유하는 전략이다. ◇역발상 투자 수익률 '쏠쏠' = 12일 키움닷컴증권은 2000년 이후 코스피200 지수가 10거래일 동안 10% 이상 급락한 6차례 폭락장에서 저평가 종목에 투자했으면 급락 이후 6개월 동안 평균 47.1%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저평가 종목은 코스피200 지수 구성종목 가운데 52주 최고가 대비 주가하락률이 50% 이상이면서 주가순자산배율(PBR) 1배와 주가이익배율(PER) 10배를 밑도는 종목을 지칭한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야기한 원자재 가격의 하락세와 환율 안정 등 호재들이 묻히고 있다"며 "투매에 동참하기보다는 역발상 투자원칙을 상기할 때가 왔다"고 조언했다. 특히 최근 원.달러 환율이 950선을 상향 돌파함에 따라 원화 강세로 고통 받던수출기업의 채산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가 폭락으로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52주 최고가 대비 30% 이상 급락한 종목이 91개(45.5%), PBR 1배 미만 종목이 79개(39.5%)로 저평가 매력도 커졌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도 최근 주가 하락이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인플레이션 관련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강경 발언이 고용지표 악화와 결부되면서 스테그플레이션 공포로 확대되고 있다"며 "하지만 실제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기하강이 동시에 부담을 주는 현상이 나타날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김 파트장은 또 "세계 증시 조정의 진원지였던 미국 증시에서 비관적인 투자심리가 정점에 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조언했다.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 왔다" = 이에 따라 최근 주가 급락으로 가격 매력이커진 종목이나 수급측면에서 긍정적인 기관 및 외국인 선호 종목에 주목할 때라는조언도 이어졌다. 키움증권은 코스피200 구성종목 가운데 52주 최고가 대비 주가 하락률이 50% 이상이면서 PBR과 PER이 각각 1배, 10배 미만인 저평가 종목을 추천했다. 이런 종목으로 코리아써키트[007810]와 한화석화[009830], 동양기전[013570],넥센타이어[002350], 영풍[000670], 세종공업[033530], 현대증권[003450], 한국제지[002300], 세아제강[003030], 대한유화공업[006650], LG석유화학[012990], KP케미칼, 신호제지[007190], 신무림제지[009200], 대한전선[001440], 동국제강[001230],롯데삼강[002270], LS전선[006260] 등이 있다. 대우증권은 1,300선 이하에서 일부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점에주목하면서 기관 순매수 종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 달 12일부터 이달 9일까지 기관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으로 현대차[005380]와 하이닉스[000660], SK텔레콤[017670], KT&G[033780], CJ[001040], 삼성화재[000810], 현대중공업[009540], 대림산업[000210], 롯데쇼핑[023530], 제일모직[001300],POSCO[005490], 삼성SDI[006400], 대한항공[003490], 삼성테크윈[012450], 신세계[004170], GS[078930], 신한지주[055550], SK네트웍스[001740], LG카드[032710], LG필립스LCD[034220] 등을 제시했다. 대우증권은 같은 기간 기관과 외국인이 동시에 순매수를 기록 중인 종목 가운데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현대해상[001450]과 현대오토넷[042100], 호텔신라[008770], 동화약품[000020], 한국카본[017960], STX엔진[077970], 중외제약[001060], 대성산업[005620] 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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