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 휴대전화 '빅3' 세계 GSM 공략 강화

전체판매중 GSM 비중 급증…세계시장서 GSM이 73% 차지

전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GSM(유럽통화방식)의비중이 갈수록 커지면서 국내 업체들도 GSM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팬택계열 등 국내휴대전화 '빅3'의 GSM 제품 출하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체 매출 중 GSM이차지하는 비중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SA)는 세계 시장에서 GSM 제품이차지하는 비율이 지난해 71%에서 올해는 73%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미국 마케팅조사업체 포레스터 리서치도 최근 보고서에서 전세계 휴대전화 가입자 중78%가 GSM망, 14%가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망, 6%가 TDMA(시분할다중접속)망에 가입돼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경우 세계 GSM 시장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3위에 진입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SA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세계 GSM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1년 4. 4%에서 2002년 8.4%로 급상승한 데 이어 2004년 12.0%로 지멘스(10.2%)를 따돌리고노키아, 모토로라와 함께 '신(新) 3강체제'를 구축했다. 삼성전자의 GSM 판매대수는 2003년 3천380만대에서 지난해 5천800만대로 급증했고 이에 따라 전체에서 GSM이 차지하는 비중도 60.7%에서 67%로 확대됐다. GSM의 판매비중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7, 8월 두달 간 프랑스에서 노키아를 제치고 판매대수 1위에 올라섰고 러시아에서는 진출 8년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모토로라를 따돌리고 1위를 달성하는 등 주요 GSM 시장들을 하나하나 `접수'하고 있다. 미 GSM 시장에서는 2003년 284만대였던 판매 대수가 지난해에는 3배 가까운 884만대로 늘어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점유율도 15.9%로 3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후발주자로서 개발 인력조차 절대 부족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최고의 제품을 내놓겠다는 일념으로 지속적인 투자로 기술력과 디자인 능력을확보해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1천만대 이상이 팔린 삼성전자의 빅 히트 모델 이건희폰(T100)과 벤츠폰(E700),그리고 '텐밀리언셀러'를 향해 질주하고 있는 블루블랙폰(SGH-D500)도 모두 GSM 제품이다. LG전자도 GSM 휴대전화 공급량은 지난 2003년 610만대(전체 2천740만대)에서 지난해에는 1천840만대(전체 4천440만대)로 크게 늘렸다. 이에 따라 전체 공급량에서GSM이 차지하는 비율도 22.2%에서 41.4%로 급상승했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시장이 GSM 중심으로 확대, 유지되는 상황인 점을 감안해GSM의 3세대인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를 포함한 GSM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지난해 20여종보다 50% 가량 증가한 30여종의 GSM 휴대전화를 올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팬택계열도 지난해 북미, 호주, 인도 등지의 CDMA 시장에서 선전해 CDMA와 GSM의 비중이 여전히 6:4 정도이지만 GSM이 압도적인 세계 시장의 비중을 감안해 러시아, 유럽, 중동 등 GSM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팬택계열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보면 GSM의 성장잠재력과 파괴력이 크다"면서"이에 따라 오는 5월에 자본금 500만달러 규모의 유럽본사 법인을 독일 프랑크푸르트 설립하는 등 GSM의 본고장인 유럽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3세대폰인 WCDMA폰 공급문제를 놓고 유럽 이통사업자와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고 동남아, 중동,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GSM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올해에는 2004년 대비 50%이상의 매출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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