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테러 후폭풍' 인천경제 타격

對美수출비중 높아 계약취소등 피해 잇따라 대미수출 비중이 20% 달하는 인천의 지역경제가 미 테러 참사 이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지방도시중 대미수출비중이 가장 큰 인천의 경우 무역협회 인천지부의 미 참사 피해신고센터에는 요즘 수출계약취소 및 수송지연 등 미 참사 후 손실이 큰 기업들의 구체적인 피해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 인천지역에서 직접적인 피해를 호소하는 업체는 40여 곳에 달한다. 핸즈프리 및 휴대폰충전기 생산업체인 남동공단 내 한텔정보통신은 "오더를 준 미국 업체가 미 참사로 인한 미국경기불투명을 이유로 계약분 취소를 요구했다"며 울상을 보이고 있다. 또 가죽제품 업체인 태창산업은 지난 14일 미국 LA로 보내려던 수출물량 10만 달러 분을 항공기 결항으로 수송을 못하고 있으며 전기기타를 수출하는 월드악기는 대미수송문제와 통관지연, 서류발송 및 인수지연으로 선적이 보류되고 있어 차질을 빚고 있다. 또한 인쇄용 롤러기를 생산하는 삼화실업은 미국에서 원자재가 오지 않아 생산을 제대로 못하고 있으며, 의류를 수출하는 스포츠코리아는 뉴욕 맨하탄 바이어 2명이 이번 참사 이후 연락이 두절돼 수소문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이아몬드 공구 생산업체인 효성다이아몬드도 지난 12일 출고할 12만 달러 분을 수송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상담과 발주분량 수주도 포기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미 참사로 당장은 수출입에 피해가 없으나 대미수출차질은 물론 계약취소를 우려하는 업체도 20여 곳에 달하고 미 참사여파로 중남미의 수출차질을 걱정하는 업체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원단 업체인 씨케이교역은 미국에서 계약물량을 취소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중남미 수출업체인 태홍엔진공업도 25만 달러의 발주가 지연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 무역협회 김인규 인천지부장은 "올해 인천지역 수출 예상액 57억 달러를 55억 달러이하로 재수정하고 대미수출 주종인 자동차, 전기전자, 철강, 기계의 수출에 큰 손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인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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