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급연쇄이동 부처별 하마평 무성

리드'4ㆍ1차관급' 인사에 이어 각 부처 1급 및 국장 후속인사가 임박해 관가가 다시 술렁거리고 있다. 2일 제220회 임시국회가 개회됨에 따라 후속인사는 빠른 시일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차관급 인사에서 21명중 14명을 내부에서 발탁, 후속인사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 재정경제부=이번 차관급인사에서 1급 3명이 발탁된 재정경제부는 후속인사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는 표정이다. 세제실장에는 이용섭 국세심판원장이 거의 확실시되고 국세심판원장에는 최경수 세제총괄심의관이 자리를 이을 공산이 크다. 이근경 차관보는 기업은행장이나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이영회 기획관리실장은 수출입은행장에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 차관보에는 권오규 전 청와대 재경비서관(행시15회), 민주당 정책전문위원에는 김영룡 청와대 산업비서관(15회)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새로 신설된 국제업무정책관에는 김용덕 국제금융국장(15회)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주 OECD대표부 공사에는 행시 14회인 신동규 공보관이 낙점을 기다리고 있다. 후임 공보관으로는 김규복 FIU구축 기획단장(15회)과 권태신 영국 재경관(19회)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 금감위·금감원=금융감독위원회의 인사는 재경부ㆍ금감원 인사와 맞물려 있다. 특히 금감원 조직개편안 확정이 얼마 남지 않아 이에 따른 대폭 인사도 예상되고 있다. 우선 관심사가 금감위 상임위원 자리다. 산업은행 총재로 자리를 옮긴 정건용 부위원장 후임으로 유지창 민주당 전문위원(14기)이 자리함에 따라 연원영 상임위원(12기)은 자리를 옮길 게 확실시되고 있다. 이 경우 후임 상임위원 자리에는 재경부 출신 1급이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금감원 부원장. 금감위 상임위원에서 금감원 부원장으로 옮겼던 김종창 부원장(8회)이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나 기업은행장으로 옮길 경우를 상정하면, 연 위원이 부원장 자리에 앉을 가능성이 있다. 금감원 부원장보를 지낸 김성희 전 수협 부회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밖에 금감위 일부 국장이 자산관리공사 등으로 옮길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산자부= 이희범 자원정책실장이 차관으로 내부 승진함에 따라 1급 1~2자리가 생겨 후속 인사폭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산자부 직원들의 최대 관심사는 사실상 '옛 동자부 장관'이나 마찬가지인 자원실장 후임 인사. 유창무 에너지정책심의관(13회ㆍ충북)과 김동원 자원정책심의관(14회ㆍ광주), 김칠두 생활산업국장(14회ㆍ부산)등이 거론된다. 신임 장재식 장관이 에너지부문을 강화하겠다는 취임일성에 비춰 볼 때 동자부 출신으로 에너지부문에 정통한 유 국장과 김 국장에 무게 중심이 실린다. 또 신임 차관의 고시 2회 선배인 정장섭 무역투자실장(10회)의 거취도 관심거리다. ◇ 통일부=통일부 차관인사 후속으로 이뤄지는 '1급인사'는 그야말로 공백을 메우는 정도의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김형기 전 정책실장의 차관승진으로 공백상태인 통일정책실장에 이봉조 대통령 통일비서관이 거론되고 있다. 이 비서관은 정책실 근무경험이 길고 97년 당시 김형기 정책실장과도 함께 일해본 경험이 있어 내부승진 가능성이 높다. 현행 통일부 조직체계는 임동원 장관이 지난 99년 국정원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에 구상했던 '그대로'이기 때문에 대폭교체는 없을 것이라는 게 정설. ◇ 외통부=외교통상부는 최근 NMD(국가미사일방어)관련 문책성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도 있지만 6월 정기인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자리이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행자부=차관에 정영식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내정됐지만 이에 따른 후속인사는 없을 것이라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근식 장관과 정 차관이 모두 행시10기인데다 이 장관이 경남 고성, 정 차관이 전남 목포출신 이란 점이 미묘한 변수. 즉 여권실세들과 가까운 정 차관에 힘이 쏠려 요직의 포석이 바뀔 수도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 농림부=농촌진흥청장으로 자리를 옮긴 서규룡 차관보의 후임으로 업무장악력과 기획력이 뛰어난 안종운 기획관리실장의 전진배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기획관리실장에는 김정호 청와대 농림해양비서관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고시 17기인 손정수 농촌개발국장은 농업진흥청 차장으로 승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 보건복지부=이경호 기획관리실장의 차관 승진으로 기획관리실장을 비롯, 상당수 국장급 후속인사가 점쳐지고 있다. 차관승진으로 공석이 된 기획관리실장은 엄영진 사회복지실장이 유력시 되고 있다. 엄실장은 행정고시 14회로 이 차관과 동기생. 엄 실장이 기획관리실로 자리를 옮길 경우 후임 사회복지정책실장은 김성일 장애인보건복지심의관과 강윤구 민주당 정책연구실장이 거론된다. ◇ 건교부=건설교통부는 조우현 차관과 손학래 철도청장 등 차관급 2명이 내부승진 했기 때문에 후속 인사 폭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건교부의 1급자리는 모두 5개며 이번 차관인사로 차관보와 광역교통기획단장등 두 자리가 공석인 상태. 내부에서는 일반행정직과 토목직에서 1급 승진자가 각각 한명씩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참국장을 중심으로 4~5명의 후보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후속인사는 3~4일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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