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佛대표기업 경영난 심화

비벤디등 부채늘고 주가하락으로 휘청세계 2위 언론그룹인 비벤디 유니버설, 프랑스 최대 전화회사인 프랑스텔레콤, 세계적 정보통신기기 업체인 알카텔 등 프랑스의 대표 기업들이 잇딴 악재로 휘청이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지난 90년대 말 야심찬 기업확장과 M&A로 프랑스를 일약 국제 자본시장의 중심으로 진입시킨 주역들이었으나 최근에는 정보기술(IT) 산업 붕괴 및 이에 따른 경영난으로 프랑스 경제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비벤디는 수도회사에서 카날 플뤼스, 유니버설 스튜디오, 유니버설 뮤직 등을 거느린 세계 2위의 언론그룹으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170억 유로의 부채를 떠 안게 됐고, 이로 인해 주가는 연초에 비해 61%나 하락했다. 장-마리 메시에 회장은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해 최근 모기업인 수도회사의 지분(약 20억 유로)을 매각하는 초강수를 선택했지만 주가는 여전히 바닥을 면치 못해 사임 압력에 직면해 있는 상태다. 또한 프랑스텔레콤은 지난 90년대 말과 2000년 초에 불어 닥친 IT 바람을 타고 관련 기업을 사들이거나 3세대(3G) 이동통신 면허를 획득하는 과정에서 무려 600억 유로의 부채를 지게 됐으며, 산업기술 업체였던 알카텔은 정보통신 업체로의 변신을 추진 중이지만 IT시장 위축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들 업체들의 주가는 올 초에 비해 각각 76%, 62% 하락한 상태인데, 부채 규모가 방대하고 IT산업 역시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경영난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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