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글로벌 IT기업들 '짝짓기' 활발

컨버전스화 대응 공동R&D·합작사 설립 "경쟁력 보완"<br>삼성-어바이어 솔루션 공동개발…동종이어 이종업종간 제휴도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동시에 공동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경쟁력을 보완해 나가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T산업의 융ㆍ복합화(컨버전스) 경향이 뚜렷해 지면서 특정 기업이 갖고 있는 기술만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지자 공동 R&D, 합작기업 설립 등 다각적인 협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공조를 통해 신규 서비스의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국제표준을 만들어나가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삼성전자는 기업용 통신 장비 전문업체 어바이어와 함께 차세대 기업용 통신솔루션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솔루션 개발 과정에서 통신솔루션의 핵심 기반을 설계한 반면 어바이어는 미디어 서버, 인터넷전화 소프트웨어 등 응용분야를 담당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통신ㆍ보안 겸용장비인 ‘유비게이트 iBG3026’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에 개발한 솔루션을 이용하면 음성과 데이터 통신망을 통합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설비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통신망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휴대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노키아와 모토로라는 최근 노키아가 주도하고 있는 이동방송인 ‘DVB-H’를 활성화하기로 합의 했다. 양사는 노키아나 모토로라의 단말기를 통해 DVB-H를 지원할 수 있도록 단말기 및 네트워크 솔루션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노키아와 지멘스는 지난 6월 각사의 통신장비 부문을 떼어내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통신장비 시장에서 1위를 달리는 에릭슨을 견제하는 동시에 연구개발 비용을 낮춰 효율성을 높이려는 포석이다. IT업계의 관계자는 “경쟁업체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면 세계 시장에서 구매력과 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연구개발비 등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며 “동종 사업자간의 협력 뿐 아니라 이종사업자 간의 협력사례도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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