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안무가 '나초 두아토' 서울 온다

'코리아'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알린 이번 월드컵은 수많은 스타급 예술가들의 한국 방문을 보다 용이하게 해 준 측면이 있다.이 기간 전후 '월드 스타'들의 첫 내한, 그것도 순회공연이 아닌 국내 단독 무대가 어느 때보다 활발했는데 단연 선두에 올릴 이름 중 하나가 안무가 나초 두아토(45)가 이끄는 스페인 국립무용단이다. 나초 두아토가 이끄는 스페인 국립무용단의 첫 내한 공연은 오는 21~2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일반인들에게 약간 생소한 이름인 나초 두아토는 '이 시대 춤'의 새 길을 열어가고 있는 유럽의 대표적인 안무가다. 늦은 나이인 18세에 무용을 시작했지만 '천재적 안무가'인 지리 칼리안의 눈에 띄어 후계자로 발탁됐고, 곧 세계 무용계를 뒤흔든 거물급으로 성장했다. 현재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로열 발레단,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등 전세계 유수 발레단이 그의 안무작을 고정 레파토리로 무대에 올리고 있다. 또한 스페인 국립무용단 역시 지난 90년 그를 예술감독으로 영입한 이래 세계적인 단체로 부상했다. 한국에서 선보일 세 작품은 모두 나초 두아토가 창작한 현대 발레로 대부분 최근작이다. '너무도 사랑하는 그대' '살라파르타' '아르칸젤로' 등인데 의상과 세트까지 모두 두아토의 손길을 거쳤다. 고도의 신체적 균형미로 대표되는 두아토의 춤세계를 만끽하기에도 손색이 없는 작품들이라는 평가. 이중 2001년작 '살라파르타'는 두아토 자신이 '가장 애착을 지닌 작품'이라 꼽은 바 있는 현대 발레다. 나초 두아토가 이끄는 스페인 무용단의 공연은 월드컵 8강을 가르는 기간 중 개최된다. '거물급' 공연임에도 현재까지의 예매율은 예상보다 저조한 수준이다. 월드컵 열기에 묻혀 관객에게 노출될 기회를 많이 놓친 것도 사실이지만, 그냥 잊고 넘어가기엔 너무 벅찬 이름 중 하나라는 말을 남겨야 할 듯 하다. 오후7시30분, 3만~7만원. 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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