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철강국제價 올라 "수익확대" 기대

포스코·동국제강등 잇단 값 인상 나서국내 철강업체들이 미국의 철강제품 수입규제조치 이후 국제 철강가격이 급등하자, '이익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1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미국 열연강판 가격은 1네트톤(약 0.9톤)당 230달러로 2개월째 올라 호황기였던 지난 2000년 여름수준인 250~300달러선에 근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상했던 것과 달리 일본, 유럽연합 업체들이 감산체제를 유지하면서 가격 하락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지난해 '죽음의 계곡'으로 불릴 정도로 심각한 어려움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국내업체들이 철강상승 인상을 통해 수익성 챙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철강제품 일부의 가격을 인상하는 데 이어 미국자회사 UPI에 수출되는 핫코일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는 다음달부터 조선용 후판을 36만원에서 38만원(5.6%인상), 일반용 후판은 35만원에서 37만원( 5.7% 인상)으로 인상할 예정이며, 열연코일과 스텐인리스 가격인상을 위한 분석작업에 들어갔다. 열연코일의 경우 포스코의 경쟁상대인 일본업체들이 최근 10달러 안팎의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어 자연스레 1만원 안팎의 가격상승 요인이 발생하고 있고 스텐인리스 역시 주 원자재인 니켈 가격이 오르고 있어 가격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UPI에 공급되는 핫코일 75만톤이 세이프가드 적용대상에서 제외됐고, 오히려 미국내 철강제품 수입 축소로 추가 가격 상으로 수익성이 상승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UPI에 공급되는 핫코일 가격은 일반적으로 국내 제품보다 20%이상 높은데다 최근 미국내 가격상승세로 인해 추가로 10~20%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동국제강도 최근 형강 내수가격을 톤당 2만~3만원, 철근 값을 2만원 가량 올린데 이어 후판 가격 인상에 나설 예정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최근 후판의 원자재인 슬라브 가격이 톤당 160달러에서 180달러로 오른데 이어 하반기에는 200달러로 급등해, 가격상승 요인이 4만원 이상"이라면서 "4만원 안팎의 가격인상 여부를 곧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도의 양대 철강업체인 타타스틸과 국영 인도철강회사도 14개월만에 철강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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