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35)이 첫 ‘코리안 양키’가 됐다.
구대성과 뉴욕 양키스는 9일 플로리다 탬파에서 3일째 협상을 벌인 끝에 계약 기간과 계약 액수에 합의했다.
그러나 구대성의 에이전트 조동윤씨는 “우리가 요구한 독특한 조건 때문에 최종발표는 10일로 미뤄지며 자세한 계약조건도 양키스의 요구로 발표할 수 없음을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조동윤씨는 “우리가 제시한 조건을 양키스가 거부한다 해도 구대성의 양키스 입단에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니며 다른 방법을 찾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대성이 메이저리그 엔트리 진입을 놓고 양키스와 이견을 벌렸다는 일부 소문도 사실과는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조동윤씨는 “양키스는 우리쪽 제안을 모두 받아들였기 때문에 처음부터 그 얘기는 협상 대상도 아니었다”면서 “우리로서는 최대한 만족할만할 결과를 얻었고 아주 미세한 부분까지도 불이익이 없도록 하기 위해 마지막 노력을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대성이 요구한 ‘독특한 조건’은 현재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국의 승인이 날 경우 구대성은 9일 중으로 요식행위 수준의 신체검사를 받게 되며 답변이 없더라도 10일 뉴욕으로 이동해 거주지 등을 둘러보고 13일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로써 구대성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뉴욕 양키스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게 됐으며 이상훈(은퇴)에 이어 한국, 일본, 미국의 프로야구에서 모두 현역으로 뛰는 두 번째 선수가 됐다.
구대성은 스프링캠프 합류에 앞서 12월말이나 1월초 호주로 이동해 개인 훈련을 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