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尹재정 "한은 총재도 인사청문회 필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은행 총재도 인사 청문회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 주목된다. 윤 장관은 취임 1주년을 맞이해 지난 9일 저녁 기자들과 가진 만찬에서 한은 총재에 대한 청문회 필요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부 관료들도 청문회를 하고 있고 한은 총재라는 자리의 지위와 권한을 감안할 때 청문회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민주당이 한은 총재에 대해 인사 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는 법안을 2월 국회에서 통과시키려 하는 시점에서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이에 대해 재정부 측은 "윤 장관의 발언은 원론적인 답변을 한 것"이라며 발언의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한은 총재직의 중요성을 감안해 원론적 수준의 말을 한 것"이라면서 "윤 장관은 청문회가 후보자의 경제관 등을 검증하는 자리가 아니라 개인을 깎아 내리거나 하는 식으로 진행되는 데는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한은 측은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총재 임기 만료를 앞둔 시기여서 윤 장관의 발언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특별히 복선을 깔고 말한 것 같지는 않다"면서 "통화정책을 지휘하는 한은 총재 자리가 중요한 만큼 철저한 검증을 거쳐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한편 윤 장관은 차기 한은 총재가 누가 될 것인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이성태 한은 총재와의 정책 협의는 매우 잘 이뤄져왔다.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정부와의 협력도 함께 중시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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