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선업계 노사갈등 "안풀리네"

국내 조선업계가 노사갈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협력업체 직원 고용문제로 한진중공업은 명예퇴직 문제를 놓고 노사간 폭력문제가 불거지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 4일 노조원들이 회사측의 협력업체 직원 고용방침에 반발해 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사측과 폭행이 발생, 관련자 일부가 경찰에 체포되고 양측이 서로를 업무방해 및 폭력행사로 맞고소 하는 등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노조측은 이번 사태를 그동안 공공연히 이뤄져 온 협력업체 직원들의 파견근무 문제를 해결하는 기회로 활용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이에따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등 관련단체와 함께 회사와 정부를 상대로 투쟁수위를 계속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수주량에 따라 업무 로드가 불규칙한 조선업계 특성상 협력업체 직원들을 어느 정도 활용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진중공업도 최근 명예퇴직 실시와 관련해 '내홍'을 겪고 있다. 회사측이 타사에 비해 높은 직원 평균연령(45세)을 낮춘다는 방침아래 지난달부터 지난 15일까지 430여명을 명예퇴직시킨 것과 관련, 최근 노조원들이 항의농성을 벌이고 직원들간 폭력사태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불거진 것. 특히 지난주부터 5주간 일정으로 직원 130여명을 대상으로 '재택' 학습일정이 포함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대해 노조측은 이들을 퇴직시키기 위한 사전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측은 최근 사측을 부산지방노동청에 '근로자 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고발했다. 회사측은 "명예퇴직 실시 직후 교육이 시작된 관계로 시기상 노조의 오해가 있을 수 있지만 독서, 컴퓨터 학습 등 5주 교육이 끝나면 다시 직원들을 원래대로 복귀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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