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명사의 골프엿보기] 사랑으로 키웁시다

[명사의 골프엿보기] 사랑으로 키웁시다 교육을 함에 있어서 ‘사랑의 매’라는 것이 있다. 최근 일선 교육현장에서 많은 논란이 일고 있긴 하지만 분명 그것은 교육방법에 있어서 필요악이다. 가끔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는 것은 그것이 ‘사랑의 회초’였나, 아니면 ‘감정의 폭력’이었나 하는 것 때문이다. 운동선수를 육성하는 지도자나 학부모 사이에도 이같은 문제는 예외 일 수 없다. 그런데 골프에서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지도자나 선배의 체벌보다 학부모의 체벌이 더욱 성행하고 있어 문제다. 이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올해도 한 학부모가 시합이 끝난 자기 자식을 성적이 나쁘다는 이유로 아이언으로 구타해 머리가 터지는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물론 나도 선수를 관리하는 입장에서 가끔은 정말 답답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그러나 골프를 치는 사람은 다 느끼겠지만 정말 골프처럼 자기 마음대로 안되는 스포츠도 없을 것이다. 특히 골프는 기술과 멘탈의 적절한 조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한순간에 추락하고 마는 아주 고약한 운동이다. 그런데도 적지 않은 학부모들은 막가파식(?)의 횡포에 가까운 체벌을 가하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 기술이 부족하면 더욱 연마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멘탈이 약하면 이를 극복을 할 수 있는 지혜를 주기에 앞서서 윽박지르기부터 한다. 그러다보니 일부 어린 학생들의 경우엔 맹목적인 골프연습에 매달리게 되고 결국 흥미를 잃게 돼 종국에는 우수선수마저 조로시키는 폐단을 낳고 있다. 가끔은 사랑의 매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상습화되면 받아들이는 입장에선 수긍보다 반발심이 유발되기 쉽다. 몇몇 특수한 아이들처럼 부모의 애정어린 체벌이 효과를 봐서 훌륭한 선수로 성장했다고 그같은 행위를 쫓아 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분명 바른 교육은 아니다. 주위에는 감정적인 체벌로 인하여 잘된 아이보다 잘못된 아이가 훨씬 더 많다. 많은 어린 선수는 부모님과 지도자들의 사랑속에서 골프를 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좀더 지켜 봐주길 바란다. 오늘보다는 내일을 위해서 말이다. 지금까지는 기계적인 선수가 우등생일지 몰라도 앞으로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동하고 인정받으려면 창의적인 선수로 길러져야 한다.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어린 선수에게 피해의만 심어주는 폭언과 감정적인 체벌은 이제 그만 두어야 한다. 이제는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으로 키울 때다. 현명한 부모는 이를 실천할 것이다. /이충호(토탈골프코리아 대표)입력시간 2000/10/22 17:5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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