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창업 이야기] "레슨·연습·여가동시에… 가족 고객 많아요"

띠아모 스크린골프… 일산 홈플러스점 노병헌씨


"실내골프연습장을 운영하면서 고객들이 점점 스크린골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을 알았습니다. 기존 스크린골프방과는 차별화된 레슨과 연습ㆍ게임ㆍ여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았죠." 지난해 9월 일산 홈플러스 매장에 '띠아모 스크린골프'를 개장한 노병헌(44) 사장은 264㎡ 규모의 스크린골프방에서 월 평균 4,000만~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대학에서 체육을 전공하고 20년 전 골프에 입문해 프로자격을 취득한 노 사장은 골프의 대중적 확산을 먼저 읽고 전문골프인의 길로 들어섰다. 인천 부평에서 골프연습장 티칭프로를 시작, 성실함과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청담동으로 스카우트돼 개인레슨 등을 통해 짭짤한 수입을 올렸다. 그리고 차곡차곡 모아둔 돈으로 지난 2006년 고향인 원주에서 실내골프연습장을 차려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은 순탄하게 진행됐고 경제적으로 여유도 생겼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스크린골프방이 하나씩 늘어나고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고객들의 발걸음이 뜸해지기 시작했다. "고객들의 이동경로를 따라가다 보니 스크린골프방이 보이더군요" 사실 노 사장은 스크린골프방을 전자게임 정도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IT를 바탕으로 스크린골프 시뮬레이션 기술을 갖추면서 전문화되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직장 동료들과 동호회, 가족들과 함께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레저스포츠공간으로 정착될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 노 사장은 3~4개 업체를 놓고 세밀히 비교해보면서 철저히 분석한 후 세계 최초로 홀컵퍼팅시스템을 도입한 띠아모 스크린골프를 선택했다. 노 사장은 "기존 스크린골프의 경우 퍼팅시 홀이 스크린 중앙에 떠있기 때문에 현장감이 떨어졌다"며 "하지만 띠아모 스크린골프는 이러한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국내 유일의 브랜드였다"고 설명했다. 홀컵퍼팅시스템은 퍼팅시 그린의 경사도와 홀컵이 자동으로 생성돼 실제로 그린에서 퍼팅하는 것과 똑같이 홀컵에 직접 퍼팅하는 100% 리얼리티를 추구함으로써 스크린골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스크린골프방 외에도 디지털 스윙분석기를 장착한 개인연습타석과 레슨 프로그램을 도입해 레슨회원, 월 정기 회원 등 고객층을 확대하고 수익원을 다양화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복합매장화' 컨셉트도 마음에 들었다. 띠아모 스크린골프는 스크린골프방 내 카페를 개설하고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제공하는 등 골프를 즐기지 않는 고객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호응도가 높다. 점포비 포함 총 4억원을 투자해 5개의 골프룸과 5개의 연습타석을 갖춘 노 사장의 점포는 2~3일전에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성업 중이다. 오전에는 주부 등 레슨고객이 주를 이루고 평일 오후와 주말에는 직장인들과 가족 단위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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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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