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분양권 전매시장 '봄기지개'

분양권 전매시장이 살아나고 있다.서울 및 경기지역의 입주를 앞둔 일부 인기아파트의 경우 매물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으며 가격도 올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저금리 추세가 지속됨에 따라 목돈 투입에 따른 수요자의 부담이 한결 가벼워졌기 때문이다. 또 최근 건설사들의 잇단 부도로 신규분양에 대해 망설이는 경우가 많지만 입주를 앞둔 분양권은 '건설업체가 중간에 잘못돼 피해를 입지나 않을까'하는 걱정을 덜 수 있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닥터아파트 곽창석이사는 "이왕 분양권을 매입한다면 올해 입주물량을 노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들 아파트는 99년 상반기 이전에 공급됐던 것이기 때문에 요즘 분양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격이 적어도 10%이상 낮게 책정돼 일정 프리미엄을 지불하더라도 추가 가격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지역엔 올해 5만여가구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으며 구로ㆍ노원ㆍ관악구 등 중소형 평형 밀집지역에 입주물량이 많다. 경기지역에선 8만5,000여가구가 입주할 예정. 용인 ㆍ수원ㆍ파주ㆍ안양ㆍ김포ㆍ안산ㆍ구리 등에 물량이 많은 편이다. ◇서울지역 노원구 월계동 한진한화 그랑빌, 성동구 응봉동 대림강변타운 등이 '저평가'된 분양권으로 꼽힌다. 강남권 수요자는 송파구 송파동 삼성아파트를 눈여겨 볼만하다. 오는 6월 입주예정인 월계동 한진한화그랑빌의 경우 33평형의 분양권 매매가는 1억5,500만~1억8,500만원. 저층의 경우 분양가(1억5,680만원) 수준에서도 매물을 구할 수 있다. 3,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단지내에 웬만한 편의시설이 모두 갖춰지는 점을 감안할 때 가격 상승 여력이 크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1,150가구 규모인 응봉동 대림강변타운 오는 7월 입주예정이다. 수요자의 선호가 높은 32평형의 분양권가격은 1억8,000만~2억4,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처럼 가격차이가 큰 것은 고층의 경우 한강조망권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변 옥수, 금호동 등에 비해서는 가격이 15~20% 낮은 편이다. 송파동 삼성은 845가구다. 지하철8호선 송파역과 5호선 방이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다. 시세는 32평형 2억6,500만~2억8,000만원, 43평형 3억8,200만~4억1,500만원선으로 인근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이다. ◇수도권 서울과 전철 또는 지하철로 연결되는 군포시 산본동 대림, 안양시 평촌동 인덕원 대우, 광명시 철산동 도덕파크타운 등이 유망단지로 꼽힌다. 군포시 산본동 대림은 24~34평형 525가구의 단지로 오는 12월 입주예정이다. 지하철 과천선 산본역이 걸어서 8분 거리며 단지앞 중앙공원을 비롯 주변에 공원이 많다. 34평형은 1억6,300만~1억7,900만원, 중앙공원을 내려다볼 수 있는 8층이상은 3,800만~4,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있지만 아직 주변시세에 비해서는 2,000만원 가량 낮은 수준이다. 인덕원 대우는 과천선 인덕원역까지 걸어서 5분 거리다. 선호도가 높은 평형은 안양쪽에 위치한 34평형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500만원 가량 올라 최고 1억9,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철산 도덕파크타운은 23~45평형 1,117가구로 98년12월 분양됐으며 오는 2002년 2월 입주예정이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며 단지 바로 뒤쪽에 도덕산이 있어 주거여건이 쾌적하다. 33평형의 시세는 1억5,500만~1억7,200만원이다. 이학인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