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맞아 유통업체들이 제수용품 판매에 본격 돌입했다.15일을 전후 시작하는 이번 행사에서 백화점과 할인점들은 과일, 생선, 육류, 나물 등 식품을 내놓고 설대목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으며, 제기 및 주방용품도 다양한 제품을 준비해 놓고 있다. 특히 이 기간 중에는 업체마다 할인 행사와 사은행사도 함께 펼쳐, 쇼핑의 즐거움과 함께 푸짐한 행운도 얻을 수 있다.
▲ 할인점
신세계 이마트는 제수용품 초특가전 행사를 16일부터 전국 59개 전 점포에서 실시한다. 품목에 따라 10~20% 저렴하게 판매하며 별도의 행사를 점포별로 진행한다.
이마트에서는 사전 기획물량으로 설 행사를 치러 대부분의 상품이 행사기간 동안에도 평소 가격대로 판매한다.
이마트는 또 가계 소비 위축에 따라 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저렴한 수입산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 국내산과 수입산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국산 물푸레나무를 사용, 남원에서 만든 고급 명품 제기세트(37P)를 판매한다. 제기 윗면에 `佛`자를 덧칠해 입혀, 긁힘이 적고 품위를 더해주며, 일반 제품보다 약 1.5배 정도 두껍고 단단하다. 가격은 48만원.
함께 판매하는 남원 오리나무 제기세트(37P)는 오리나무목을 사용, 희소가치를 높인데다가 1년에 걸쳐 8회 이상 칠작업을 해 틀어짐과 갈라짐이 없다. 가격 48만원
저가제품으로는 둥그레 야막 제기세트(37P)가 있는데 남원시 인증 제품으로서 지리산 고냉지에서 자란 30년 이상의 오리나무로 만들었다. 특유의 둥그레 모양으로 제작되었으며, 제기 중에서 가장 높은 강도를 자랑한다. 5차례에 걸쳐 유광 처리해 고급스러워 보인다. 가격은 26만8,000원이다.
롯데마트는 설을 맞아 제수용품 및 제수용품 조리를 위한 주방용품까지 매장별로 한자리에 모아서 판매하는 `제수용품모음전`행사를 전점에서 15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한다.
이 기간 건대추는 100g 당 1,980원에 판매하며, 밤은 1망 800g에 6,980원, 신고배 특대 크기는 개당 3,980원에 판매한다. 또 부사는 3개에 4,980원, 단감 5개들이 한 봉은 3,980원에, 곶감 한 팩은 6,800원에 선보인다.
이밖에 주방용품 코너에는 많은 제수용품을 편리하게 조리할 수 있는 그릇, 후라이팬 등을 비롯한 다양한 상품들을 기획 판매한다.
판매 제품은 찜기겸용 후라이팬이 특대형이 3만2,800원, 특대형 후라이팬 2만3,500원 등이다.
아직 가정에 제기를 구입해 놓지 않은 고객은 제기세트 모음전 행사를 이용하면 고원 김광열 선생의 작품인 `남원 물푸레 고급제기세트`와 9만9,000원에 선보이는 초특가 제기세트, 병풍 등도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까르푸는 설을 맞아 오는 25일까지 상품 구매여부에 관계없이 모든 내방 고객을 대상으로 가족과 함께 행복한 한해를 보낼 수 있도록 1년 연봉 상당의 까르푸 상품권을 제공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내방 고객가운데 1명을 추첨, 한국 40대 남성의 1년 평균 연봉인 4,000만원 상당의 까르푸 상품권을 제공한다. 또`하나 더 페스티벌`행사에서는 설날 선물세트를 구입수량에 따라 하나씩 더 지급하며`까르푸의 사랑 나누기`에서는 각 매장당 200㎏씩 총 5,400㎏의 가래떡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주어 준다.
▲백화점
현대백화점 서울 6개점은 설을 맞아 19일부터 21일까지 `제수용 식품 모음전`을 열고 정육, 건식품, 청과, 생선 등의 제수용품을 저렴한 값에 판매한다.
한편 신촌점은 21일까지 `제수용품 보상판매전`을 열어 사용하던 제수용품을 가져오면 일정 금액을 보상해준다. 이 번 행사중에는 제기세트 5만원, 6폭 병풍 3만원, 8폭 병풍을 5만원, 자수병풍은 8만원 등에 판매하며 제수용품 전품목을 10% 할인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은 15일부터 설 전 날인 21일까지 국내산 고사리와 참도라지, 청과, 생선, 탕갈비용과 산적용 정육, 약과, 곶감, 황태포 등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에 필요한 모든 생식품을 판매한다. 가격대는 국내산 고사리 100g에 2,280원, 신고배 한 개에 4,500원, 사과는 개당 3,600원 선이며, 제수용 도미는 마리당 3만원에 판매한다.
그랜드백화점에서 운영하는 할인점 그랜드마트 서울 및 수도권 5개점에서는 21일까지 설 제수용품 기획전 행사를 열고 흰색 가래떡 대신 컬러 가래떡을 선보인다. 컬러 가래떡은 주 원료인 흰색의 쌀가루에 치자, 쑥, 백년초, 흑미 등을 혼합, 노란색, 녹색, 자주색, 검은색 등 다양한 색상으로 만들어졌다.
그랜드마트 전점은 컬러 가래떡을 100g당 500원에 판매하며, 흰색 가래떡 5,000원이상 구매시 컬러 가래떡 한줄을 더 준다. 또 제기용품인 목기소품 1만원, 정교자상 2만6,000원, 제기세트(37P)는 12만원 등에 판매한다.
목동 행복한세상에서는 설빔을 저렴한 가격으로 장만할 수 있는`설맞이 특별기획전`을 오는 21일까지 진행한다.
이 번 행사에서는 여성 한복 한 벌을 7만9,000원~14만4,000원, 남성 한복은 7만9,000원~14만4,000원, 두루마기는 5만9,000원~15만원에 판매한다.
또 `유명신사정장 3/5만원 大개방전`에서는 빌트모아, 아빌닥슨, 이시모, 로얄 등이 참여하며 추동 신사정장, 콤비, 점퍼를 3만원ㆍ5만원, 신사바지, 남방은 5,000원, 셔츠ㆍ니트ㆍ신사바지를 1만원 파격가에 판매한다.
■ 제수용품 고르는 법
수입산 농수산물이 범람하는 요즘 설을 맞아 차례상에 올릴 좋은 제수용품 찾기가 말처럼 쉽지 않다. 특히 요즘은 중국등에서 수입한 식품들이 많아 국내산 식품들과의 혼동되는 경우가 많다. 청과, 나물, 생선, 육류 등 차례상에 올릴 제수용품 고르는 노하우를 살펴본다.
◇청과류 = 제수상에 올라가는 제품으로 사과, 배, 곶감, 대추 등이 있다. 청과는 설 4~5일 전에 구입하는 것이 신선도를 유지하는데 적당하다. 배는 색깔이 맑은 것이 좋고 꼭지 부분이 튀어 나오지 않은 것이 순종이다. 배꼽 부분은 넓고 깊을수록 씨방이 작아 과육이 많다고 한다. 사과는 표피에 작은 점이 많은 상품이 당도가 높고 붉은 색 줄무늬가 밑부분까지 연결된 것이 좋은 제품이다. 또한 꼭지 부분이 갈라지면 맛이 없다는 점을 잊지 말 것. 곶감은 꼭지가 작고 껍질이 적게 붙어 있는 것이 좋다. 수입산은 꼭지 모양이 완전하고 곰팡이가 많이 껴 있다. 대추도 먹어 봤을 때 과육과 씨가 잘 안 떨어지며 쥐고 흔들었을 때 소리가 없는 제품이 국산이다.
◇나물류 = 국산 도라지는 잔뿌리가 많고 가늘고 길이가 짧지만 중국산은 길고 굵으면서 잔 뿌리 없이 표면이 깨끗하다. 중국산은 찢었을 때 동그란 모양으로 잘 말리며 씹으면 질기고 쓴 맛이 난다. 또한 지나치게 흰색을 띠는 도라지는 표백한 제품일 가능성이 높아 피하는 것이 좋다.
고사리의 경우 국내산은 줄기가 짧고 가늘고 순이 많이 붙어있다. 연한 갈색을 나타내며 물에 불렸을 때 옅은 검은 색을 띤다. 씹었을 때 질기지 않고 쫄깃하며 향이 강하게 나는 것이 국산이다.
◇생선류 = 국산 조기는 꼬리 길이가 짧고 두툼하며 입 부분이 붉은 색이 돈다. 눈 주위가 노랗고 머리 상단부분에 다이아몬드형 돌기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수입산은 입 부분이 회색 빛을 띠며 등 부분이 약간 붉은 빛을 띤 회색이다. 명태는 수입산이 국산보다 길고 가슴 지느러미가 검은색을 띠며 주둥이 밑에 수염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육류 = 최근 광우병 파동으로 미국산을 기피하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들이 육안으로 한우와 미국산 쇠고기를 판별하긴 어렵다. 따라서 믿을 수 있는 유통업체에서 원산지를 확인한 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쇠고기는 살코기 부위가 선홍색을 띠고 지방 부분은 우유 빛으로 고르게 분포된 것이 좋다. 한쪽으로 고르게 결이 나 있는 제품이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좋다.
<우현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