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Working 우먼] 진영희 리브로 사장

"책에 더 손쉽게 접근 온라인 서점 큰 매력"온라인과 오프라인 서점을 함께 운영하는 리브로 진영희(40)사장은 고려원, 북매거진 편집장 등 출판분야에서만 15년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는 베테랑이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일반인들이 책을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돼 온라인 서점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는 "온라인 서점이 등장하면서 출판업계에서는 책에 대한 수요예측이 가능하게 됐다"라며 "고객이 원하는 책을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오프라인 마케팅의 한계를 온라인에서 극복할 수 있는 것이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들어 온라인 서점들이 벌이는 이전투구식의 과당 출혈경쟁이 시장을 확산시키는데는 오히려 역효과라고 생각하고 있다. 2000년 9월 인수한 을지서적은 명동이라는 입지조건 덕분에 리브로의 안정적인 수익기반이 되고 있다. 현재 5개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서점에서의 적자를 만회하고 있는 셈이다. 그는 후발 온라인 서점으로 살아남기 위해 가격경쟁에서 탈피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진 사장은 "후발업체가 가격경쟁에서 살아남을 수는 없다"며 "어린이, 만화, 잡지 그리고 미술분야의 전문서적 등 틈새시장을 발굴해 중장기적으로 전문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애착을 더 갖고 있는 진 사장은 미술전문서적 전문매장인 아티누스를 통한 시장공략에 나섰다. 아티누스는 미술관련 국내외 전문서적을 판매하는 곳으로 해외의 유명 미술가들의 책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미술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고급스러운 외관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자칫 뜸할 수도 있지만 아티누스는 1년만에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서울의 명소가 됐다. 진 사장은 아티누스를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서점 체험의 밤 행사를 준비하는 등 기획력을 발휘했다. 그는"사람들이 서점을 방문해 책을 마음껏 보면서 사색을 즐길 수 있도록 꾸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라며 "온라인서점에도 사람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서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진 사장은 리브로를 통해 각종 디지털 컨텐츠의 유통에도 나설 계획이다. "그래픽 도안, 프리젠테이션 노하우 등 디자이너들이 찾는 정보는 다양하다"라며"전문적인 지식이 쌓인 컨텐츠를 제공해서 서적이외에도 디지털 컨텐츠를 판매하는 디지털 서점으로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장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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