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루빈(Robert E. Rubin)은 미국 역사상 최고의 경제호황기에 미국 경제를 쥐락 펴락 했던 재무장관을 역임한 인물이다. 그는 하버드 대학 출신으로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에서 26년간 근무하며 공동회장까지 올랐다가 93년 백악관에 입성해 백악관 국가경제회의 의장을 역임한 뒤 95년부터 99년까지 약 5년간 미국 재무장관을 지낸다. 그의 재무장관 초기시절 미국은 경제적으로 최고의 영화를 누리고 있었지만 나라 밖에서는금융위기의 불씨가 타오르고 있었다. 이 책에는 90년대 후반 아시아와 중남미 등 세계 각국의 금융위기와 이에 대한 미국 행정부의 대응 등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그는 한국을 비롯한 신흥 국가들의 외환 위기 극복과정을 매우 세밀하게 기록하고 있다. 특히 97년 외환위기를 겪은 한국의 구제금융 신청과정과 김대중 대통령과의 협상과정 등이 매우 구체적으로 묘사돼 있다. 세계 경제의 격변기 속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그가 어떻게 행동하고 의사결정을 했는지 보여주는 이책은 세계 경제의 흐름을 한차원 높은 관점에서 바라보게 한다. 루빈은 시장과 정부라는 서로 다른 방대한 조직 안에서 어떻게 의사 결정을 해야하는지 해답을 내려준다. 정치와 경제라는 두 양극의 역학 관계 속에서 세계 경제 흐름에 뒤쳐지지 않는 선택을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