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버추얼텍 경영권분쟁 점입가경

최대주주-현경영진 주총서 '표대결' 가능성<br>주가는 4거래일째 급등


최대주주와 현 경영진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버추얼텍의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법적 소송에다 지분 확대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 말로 예정된 정기 주총에서 양측 간 표 대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버추얼텍은 5일 최대주주인 홍재성씨가 자사 주식 15만8,659주를 장내에서 사들여 지분율이 19.11%에서 20.33%(264만1,742주)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현 버추얼텍 경영진인 서지현 대표(14%)와 우호세력인 바른손을 합친 지분율(25.34%)과는 약 5%포인트 차이에 불과하다. 버추얼텍 주가는 홍씨의 지분매입 소식 등으로 최근 4거래일 동안 17% 이상 급등했다. 홍씨는 패션업체 JS코퍼레이션을 경영하고 있으며 최근 버추얼텍의 지분을 지속적으로 늘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홍씨는 지난달 버추얼텍을 상대로 이사행위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버추얼텍은 지난달 말 ‘버추얼텍 좋은 주주모임’이라는 카페 운영자를 상대로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진정 내용은 카페 운영자가 회원들을 상대로 의결권 대리를 권유하고 있어 증권거래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것. 버추얼텍은 카페 운영자와 홍씨가 모종의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홍씨가 제안한 이사 선임 안건은 오는 25일 버추얼텍의 정기 주총에서 양측 간의 표 대결을 통해 결판날 것으로 예상된다. 홍씨는 “정기주총에서 이사 선임에 실패할 경우 임시주총까지 가서라도 반드시 경영권을 획득할 것”이라며 “장내에서 추가로 지분을 취득하는 것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버추얼텍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서 대표가 추가로 지분을 매입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주총에서 표 대결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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