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계약 해지공시 급증 '투자 주의'

코스닥 올들어 19건, 작년보다 58%나 늘어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계약해지 사실을 공개하는 코스닥 상장사가 크게 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3일까지 코스닥 상장사의 단일 판매ㆍ공급계약 해지 공시는 19건으로 전년 동기(12건)보다 58.3%나 늘었다. 공시 업체들이 밝힌 계약해지 사유는 ‘불황에 따른 수요감소나 계약 상대 기업의 경영난’이 가장 많다. 절반이 넘는 10건이 여기에 해당한다. 옵트론텍은 2일 거래 업체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계약이 해지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스타맥스와 샤인시스템의 경우도 각각 수요감소와 발주사의 경영악화가 주된 이유였다. 샤인시스템의 한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지방 건설경기가 악화돼 발주사가 더 이상 공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계약해지 공시가 증가하는 이유가 불황 때문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계약 체결에서부터 진정성이 의심되는 업체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스타맥스와 아이니츠의 경우 대규모 계약 체결을 알린 지 석 달 만에 해지 공시를 해 거래소에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한편 올 들어 기업의 계약 관련 공시 중 자진공시가 차지하는 비율은 계약체결(462건 중 284건ㆍ61%)이 계약해지(19건 중 4건ㆍ21%)보다 월등히 높아 기업들이 계약해지 공시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규정에 따라 기업들은 연매출액의 10%가 넘는 계약은 공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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