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홈플러스 삼숭점, 신선식품 할인행사로 고객발길 이어져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첫 가맹SSM '삼숭점' 가보니<br>"月 순익 500만~600만원"… 지역 상권 잠식 우려 목소리도

기업형 슈퍼마켓(SSM)가운데 첫 가맹점포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삼숭점 매장 모습

대기업의 기업형 슈퍼마켓(SSM)가운데 첫 가맹점포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삼숭점. 지난 31일 영업개시 두달 째 접어든 경기 양주시 삼숭점에는 높은 수익에 대한 점주의 바람과 지역 상권 잠식에 대한 주위의 우려가 공존하고 있었다. 이날 오후 3시 매장 안 에는 저녁 찬거리를 사러 나온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총 339.9㎡(103평)면적의 매장에는 신선식품을 포함해 생활용품까지 2,500종의 상품이 가득했다. 저녁 전인데도 일부 채소류는 이미 동이 난 모습도 보였다. 4,900여세대 규모 인근 자이아파트 단지 내 상가인 양주플라자 1층에 입점해있어 접근성도 양호했다. 이 점포는 홈플러스가 원래 지난해 직영 점포 개점을 시도하다 지역 상인들에 의해 사업조정신청 대상이 돼 일시정지권고 결정을 받고 개점휴업상태였다 지난 2월초 서울 중곡동의 중곡2점과 함께 가맹SSM으로 전환한 매장이다. 이곳 점주 이준호(31)사장은 지난해까지만해도 같은 자리에서 영업하던 한 개인 슈퍼마켓에서 일하던 직원이었고 그 전에도 10여년간 양주 지역에서 유통업체 바이어(상품 구매 담당자) 등으로 근무했었다. 이 사장은 "소매업도 이제는 경쟁력을 확보해야 살아남는 시대"라며 "소형 마트 업태가 경쟁력을 찾을 수 있는 방법으로 대기업의 가맹사업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픈 한 달을 넘은 이 매장에서는 개점 당일 1,650만원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하루 900여만원씩의 매출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오픈후 2월 한달간(영업일수 22일) 총 매출은 2억원대다. 이씨는 "본사와 수익을 배분하고 인건비와 건물 관리비 등 제반 비용을 제외한 순 수익은 월 500만~600만원 수준"이라며 "개점 초기인 점을 감안하면 여름 성수기에는 월 900만원 수입까지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슷한 규모의 개인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것에 비해서 고소득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홈플러스의 SSM 마진율이 20%대로 기존 슈퍼마켓이 18%대인 것에 비해 높은점을 감안하면 적절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 곳 초기투자비용은 1억9,800만원으로 영업개시후 매장관리 상당부분을 본사가 맡고 있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입점에 따른 주위의 반응은 갈린다. 이날 매장에서 만난 주부 박지민(38)씨는 "신선식품 할인 행사가 자주 열리고 홈플러스 포인트카드도 함께 쓸 수 있어 일주일에 2~3회 찾는다"고 말했다. 반면 삼숭동에 사는 이상순(45)씨는 "솔직히 이런 아파트 상가까지 대기업 매장이 들어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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