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단기 반등세 유효…박스권 등락 전망

증시 단기 반등세 유효…박스권 등락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급락장에서 탈피한 증시가 당분간 반등세를 지속한 뒤 다시 조정을 받는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6일 증권시장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환율 하락, 국제유가 불안 등 대내외 변수가 존재하는데다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심리가 점차 고조되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코스피지수 1,250~1,420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근 시작된 반등세는 지수 1,380~1,400선까지 지속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국인 매수 긍정적 = 외국인들은 지난 19일 이후 국내 시장에서 1조7천억원어치 이상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 자금 성격에 대해 단기차익을 노린 펀드라는 우려도 있지만 국내 주식이너무 올라 매수기회를 놓쳤던 자금이 최근 폭락기간을 이용해 유입됐다는 관측도 있다. 이들 자금의 성격은 코스피지수가 1,400선에 근접할 때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보면 드러나겠지만 일단 국내 증시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위원은 "외국의 여러 펀드 딜러들과 전화통화를 해보니 국내 증시가 단기급등해 매수기회를 잃었던 자금들이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박찬익 리서치센터장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작년 적립식 펀드를 비롯한 자금이 증시로 그렇게 빠르게, 또 많이 유입될지 미처 몰랐다"면서 "최근 조정은 외국인에게 반가운 진입 기회"라고 말했다. ▲기관 매도세 막바지 관측 = 최근 폭락 장세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였던 기관투자가들의 무차별적인 매도공세가 막바지에 달했다는 관측도 증시 흐름에는 긍정적인 소식이다. 기관투자가들은 지난 20일 2천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한 후 23일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2천~6천억원에 육박하는 `팔자'공세를 지속해왔다. 최근 3일 동안만 1조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투신권을 중심으로 증권, 기금, 보험, 은행 등 거의 전 기관투자가들이 매도에 가담해왔다. 그러나 이날 들어서는 투신권이 2천억원어치 이상을 팔아치우며 매도공세를 지속했지만 증권, 보험, 종금 등이 100억원대 이상 순매수로 돌아섰으며 기금과 은행의 순매도 규모는 각각 386억원과 14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투신권의 매도세는 펀드의 환매와 함께 최근 폭락장에서 대응하지 못한 데 따른위험관리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기관들이 최근 급락장에서 대응하지 못한데대해 겁을 먹고 주식비중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관들이 최근 많이 팔았기때문 추가 매물공세는 줄어들고 다시 조금씩 살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위원은 "투신권이 성장형 펀드에서 주식비중을 85% 수준까지 낮춘다고 가정하면 기관의 매도공세는 3일 정도 더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250~1,420 박스권 전망 = 증시는 2005년 4.4분기 이후 급등한 가운데 대내외 악재들이 겹쳐 폭락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에 바로 상승추세로 복귀하기 보다는 박스권에서 등락을 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종우 센터장은 "증시가 변동성이 심한 상태에서 안정을 찾고 있는 국면"이라고 전제하고 "반등세가 조금 더 이어진 뒤 다시 저점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상승세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월 중 코스피지수는 1,250~1,350, 코스닥지수는 600~650선에서 움직일 전망"이라고 밝히고 "앞으로는 상승과 하락이 서서히 진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윤학 연구위원은 "환율하락과 유가불안 등의 악재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조정국면이 끝나지 않았다"고 전제하고 "지수는 1,250~1,380선에서 움직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위원은 "지수의 하락폭만을 보면 조정이 거의 마무리됐지만 조정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1~2주가량 더 조정을 거칠 것"이라면서 "향후 지수 변동폭은 1,280~1,420선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1/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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