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해외 상장지수펀드 인기 시들

코덱스차이나H등 올들어 거래량 급감

새로운 해외펀드로 각광 받았던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의 인기가 점차 시들해지고 있다. 일부 해외 ETF는 거래량이 미미해 안정적 투자처로 인기를 끌고 있는 국내 ETF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거래량이 많은 해외 ETF인 ‘코덱스차이나H’는 1월 들어 하루 평균 8만9,482주의 거래량을 보이며 5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9월 일 평균 거래량 20만8,521주로 반짝 인기를 누렸지만 다시 거래량이 줄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7년 10월 출시 당시 중국 펀드 열풍에 힘입어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던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다른 해외 ETF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2월 출시된 일본 ETF ‘코덱스재팬’은 1월 하루 평균 거래량이 2,368주에 머무른데다 23일에는 불과 55주만 거래돼 상장 이후 가장 적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타이거브릭스’나 ‘타이거라틴’ ‘코덱스브라질’ 등 다른 해외 ETF 역시 일 평균 거래량이 수백주에서 수천주 수준에 불과하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코덱스200’이 일 평균 수백만주에서 많게는 천만주 이상의 거래량을 보이는 것과 정반대의 현상이다. 이처럼 해외 ETF의 인기가 식은 것은 지난해 이후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해외 펀드의 수익률이 추락하면서 관심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코덱스차이나H’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장이 꺾인 지난해 출시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기회 자체가 적었던 것도 원인이다. 또 최근 1~2개월 사이 환율이 상대적으로 안정되면서 환노출형 상품인 해외 ETF의 환율 효과가 줄어든 것도 인기가 줄어든 이유다. 조완제 삼성증권 연구원은 “거래량이 적은 ETF는 환매할 때 시장 충격비용이 발생해 인덱스 펀드로서의 효과를 누리기 힘들 수 있다”며 “ETF를 매입할 때는 주식과 마찬가지로 반드시 거래량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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