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밤 검문에 불응하며 달아나다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숨진 절도 용의자는 중학교 3학년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노량진경찰서는 16일 "전날 밤 서울 동작구 상도2동 숭실대 주변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사망자는 서울 D중학교 3학년에 다니는 李모군(15.서울 동작구흑석3동)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李군은 15일 오후 8시30분께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노량진경찰서 흑석2동파출소 馬相敦순경(26)의 검문에 걸리자 불응한 채 1.5㎞가량 도주한 뒤 오토바이를 버리고 뛰어 달아나다 馬순경이 쏜 총에 왼쪽 등을 맞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馬순경은 "공포탄을 쏘며 정지하라고 경고했는데도 그대로 달아나 강력범으로 판단하고 총을 발사했다"면서 "다리를 겨냥해 총을 발사했는데 내리막 급경사로 도망가던 李군의 등에 맞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李군과 함께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난 또 다른 한명의 신원파악에 나서는 한편 馬순경을 상대로 정확한 총기사용 경위에 대해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