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부동산 거물’ 바락도 매물 내놔

“90년대 후반 IT장세와 비슷”…美 부동산시장 긴장


세계 최대 부동산 투자가 톰 바락(사진)이 보유 부동산을 매물로 내놓기 시작하자 미국 부동산 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23일 CNN머니에 따르면 바락은 최근 미국 부동산 시장에 비정상적인 요인이 너무 많다고 판단, 부동산 자산 일부를 매각하기로 하는 등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섰다. 바락은 “오늘날 미국 부동산 시장은 아마추어들이 판을 치는 폴로 경기와 비슷하다”며 “정확한 분석보다 시장 분위기에 휩싸이는 투자자들이 넘쳐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아마추어들 때문에 부동산 가격은 과도하게 상승한 측면이 있다”며 “내가 부동산 시장에서 빠지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날 부동산 시장은 지난 90년 후반 정보기술(IT) 거품 때와 비슷한 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투자 대상이 한정돼 있는데 비해 너무 많은 돈이 흘러 들어오며 거품을 형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투자 전문 사모펀드인 칼러니 캐피털을 운영하고 있는 바락이 현재 운용하고 있는 자산 규모는 2,450억달러로, 그의 투자 대상은 아시아 호텔 체인에서부터 미국 유명 리조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바락은 오래된 건물 등을 싼 가격에 사들여 리모델링 후 높은 가격에 되파는 투자 기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칼러니 캐피털은 지난 90년 이후 연 평균 21%란 기록적인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CNN머니는 바락의 움직임에 미국 부동산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 조정의 또 다른 신호탄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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