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고용지표 큰폭 개선… 지난달 29만명 증가

미국의 고용지표가 크게 개선됐다. 우선 4월 비농업 부문의 고용이 29만명 증가해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실업률은 9.7%에서 9.9%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구직 포기자들이 취업대열에 합류하면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노동부는 7일(현지시간)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9만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3월 고용증가도 당초 16만2,000명에서 23만명으로 대폭 상향 수정됐다. 2월 고용 역시 1만4,000명 감소에서 3만9,000명 증가한 것으로 바뀌었다. 이로써 미국의 고용은 최근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4월 고용 증가 규모는 2006년 3월 이후 가장 많았고 시장 전망치도 웃돌았다. 월가 전문가들은 4월 고용이 20만명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줄리아 코로나도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민간섹터가 개선되고 있고 고용성장이 회복되고 있다”며 “고용성장이 미국이 양호한 성장을 유지하는 데 충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업률이 예상치(9.7%)보다 조금 더 높게 나타났지만 나쁘지 않다는 해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경제가 회복되면서 실업률 계산에서 제외됐던 구직 포기자들이 구직 대열에 합류해 발생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매출이 개선되면서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의 기업들이 고용을 늘리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구직 희망자들도 증가해 당분간 실업률이 떨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스튜어트 호프만 PNC파이낸셜서비스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주들이 매출과 순익 증가세에 다시 고용에 나서고 있다”면서 “취업난에 구직을 포기했던 사람들이 고용시장으로 다시 돌아오면서 실업률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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