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토공·주공 출신 따지지 말고 뭉치자"

이 지 송 한국토지주택공사 초대 사장 취임식

"토지공사ㆍ주택공사 출신이라는 생각은 벗어던지자."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초대 사장은 1일 경기도 분당신도시 정자동 사옥에서 취임식을 갖고 '조직의 화합'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출신을 따지지 않고 지연과 학연을 버릴 것"이라며 "사장도 직원도 모두 LH의 신입사원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특히 취임식이 끝날 무렵 전 주공과 토공의 노조위원장을 단상으로 올라오게 해 손을 맞잡고 "우리는 하나"라고 외치기도 했다. 그는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더 이상 땅장사ㆍ집장사 하면서 엄청난 부채만 진 기업, 부정부패와 비리의 온상이라는 평가가 나와서는 안 된다"며 "영속 공기업으로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후배 직원들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공공성 있는 일감의 확보"라고 덧붙였다.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고용안정 없는 조직안정은 사상누각"이라면서도 철저히 능력 위주로 판단하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업무에 충실하고 성실한 직원이 집으로 내몰리는 일은 결단코 없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 사장은 "지난해 말 기준 금융부채 55조원이라는 숫자가 주는 무게감은 태산과 같다"며 수익성 제고에도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취임식에는 화환 대신 각계에서 보낸 수백포의 쌀이 도착했다. 이 사장은 이 쌀을 임대주택 거주 저소득층 및 불우이웃을 위해 기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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