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企 10곳중 4곳 "최저임금 오르면 채용 축소"

"감원·정리해고 할수도" 34%


중소기업들 10곳 가운데 7곳은 최저임금 인상률이 현 수준을 이어갈 경우 신규채용을 줄이거나 아예 감원을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 제조업체 447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도 적용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중소기업 의견조사'결과 중소기업체의 53.4%는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을, 13.9%는 '삭감'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법정 최저임금은 지난 2000년 이후 연평균 9.5%를 기록해 2010년 현재는 시급 4,110원, 주 44시간 기준으로 월 92만8,860원에 달한다. 현재의 최저임금 수준에 대해서는 42.2%가 '적정'하다고 답했으며, 34.5%는 '높다'는 의견을 보였다. 다만 중소업체들은 연장ㆍ야간근무 등의 가산 수당과 상여금, 식비 등을 포함한 실제 수령 금액은 월평균 146만4,000원으로 법정 최저임금의 1.6배에 달한다고 이번 조사에서 응답했다. 또 이 같은 인상률이 지속될 경우 기업들의 36.7%는 '신규채용을 축소'하겠다는 입장이며, '감원이나 정리해고'로 대응할 수 밖에 없다는 기업도 34.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회는 "작년보다 경영이 호전되기는 했지만 아직 대부분의 기업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과도한 최저임금 인상은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중소기업들의 38.5%는 현재 '수입이 감소'하고 있으며, '적자상태'이거나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기업도 각각 36.1%와 16.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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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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