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이 글로벌 금융투자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프리미엄 자산관리’가 도약의 토대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우선 지점망 정비에 나섰다. 주요 거점 중심의 저비용ㆍ고효율 지점 체계(Hub&Spoke) 구축에 돌입했다. 또 자산관리 영업 핵심부서(SUPEX Club)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시장 상황별, 고객 직종별로 차별화된 패키지 상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를 “효과적인 네트워크 역량에 기반한 자산관리사업 강화”라고 표현했다. 전통적으로 강점을 갖고 있는 투자은행(IB)과 실물자산 부문 강화에도 적극적이다. 이를 위해 ▦기업 자금조달 ▦한계ㆍ부실기업의 인수합병(M&A) ▦녹색성장 중심의 우량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역량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자산관리의 상품화에 역점을 두는 동시에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기초로 한 실물자산 영역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목표다. 이현승(사진) SK증권 대표이사는 “SK증권은 지난 2008년 한해 실물자산 시장에서 전문성을 갖춘 금융투자회사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특히 아시아 지역 PF 분야와 상품 판매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SK증권은 아시아 지역 IB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2007년 6월 베트남 호찌민에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2월에는 중국 상하이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IB 분야의 틈새시장을 뚫는 데 전력을 기울이는 것과 함께 중국에 진출한 SK 관계사의 재무파트너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방침”이라며 “새로운 사업기회 모색을 위한 정보 수집과 관련 정부, 금융기관과의 관계 강화에도 주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증권은 앞으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선물ㆍ신탁업에 진출하고 사모펀드(PEF)를 대표상품으로 브랜드화해 ‘SK’라는 브랜드에 걸맞은 메이저 금융투자회사로서의 외형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윤리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직원들은 ‘나의 행위가 신문 1면에 나왔을 때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는가’를 항상 고민하는 뉴스페이퍼 테스트(Newspaper Test)를 생활화하고 있다. 또 펀드판매 표준 매뉴얼을 마련하고 내부 규정을 정비하는 등 구성원의 업무수행에 도움되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현승 대표는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해서는 최고가 되거나 남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자본 확충,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전문가 양성과 전문성 제고, 신상품 개발능력 배양 등을 통해 메이저 금융투자회사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