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나라 내분 증폭…신당 가속

총재단 사퇴촉구 파문 확산한나라당의 내분 가속화로 신당 창당 등 정계개편 논의가 빠르게 구체화되고 있다. ◇ 한나라당 내분 가속화 지난달 박근혜 의원이 탈당이후 신당창당을 공언한데 이어 김덕룡 의원도 10일 박 의원의 신당창당에 동참할 뜻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는 곧 김 의원의 한나라당 탈당으로 이어져 당분열의 촉매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부영 부총재도 이날 최근 일련의 당내분 사태를 "비상시국"으로 규정하고 이회창 총재를 비롯한 총재단 전원사퇴를 촉구하고 파문은 확산되고 있다. 또한 홍사덕 의원이 "불공성 경선"을 주장하며 서울 시장후보 경선에 불참함에 따라 당내 경선이 도마에 오르고 있는 등 내부진통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대선전략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한나라당내 민주계의 대표격인 강삼재 의원은 일찌감치 부총재직 사퇴 및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정계개편은 거품처럼 사라질 것"이라고 강한 발언하는 등 강경대응 움직이다. ◇ 힘실리는 '반(反) 이회창'신당 이처럼 한나라당의 내분이 증폭될 기미를 보이자 탈당한 박 의원을 중심으로 '반(反) 이회창' 성격의 야당발 제3신당 논의가 빠르게 구체화되고 있다. 신당창당을 통한 정계개편은 크게 '박근혜 신당'과 '개혁신당'의 두갈래로 진행될 조짐이다. '박근혜 신당'은 이미 실체를 조금씩 드러내고 있다. 박 의원과 이 전총리는 이미 신당 창당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세 확산을 위한 영입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주당 한화갑 상임고문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수성 전총리가 박 의원과 함께 신당창당에 합의한 만큼 민주당내서도 신당참여 움직임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여기에 무소속 정몽준 의원의 동참여부도 변수다. 개혁신당론의 경우 김덕룡 의원이 적극적으로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내 경선후보중 개혁성향의 이탈세력이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과 함께 여야 개혁파 중진 및 각계 민주화운동 인사들이 참여하는 화해전진 포럼이 개혁신당의 모태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을 비롯한 김덕룡, 강삼재 의원의 행보도 주목된다. YS는 박 의원의 탈당을 높게 평가하며 정치권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특히 4월중 창당이 이뤄질 경우 6월 지방선거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홍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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