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길 대통령실장은 24일 국회 상임위에서 부결된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전국적으로는) 아직도 수정안에 대한 지지도가 많다”며“국회에서 될 수 있도록 부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 권선택 자유선진당 의원이‘청와대와 총리실이 수정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해달라고 하는 것은 삼권분립에 위배된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정 실장은 앞서 업무보고에서도“마지막 국회 결정까지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신중하게 결정해 주길 부탁한다”고 수정안에 대한 정당성을 피력했다. 또한 4대강 사업은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4대강과 중점 추진 과제는 정부에서 열심히 추진할 것이고 청와대도 열심히 뒷받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보고했다. 그는 이어 6ㆍ2 지방선거 패배 이후 수습책과 관련,“청와대에서 상당히 고심하면서 준비하고 있고,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새로 출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청와대의 조속한 인적 쇄신 의지도 밝혔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청와대 비서진을) 전원쇄신 하느냐’고 질의하자 그는“속도를 빨리 하지만 기대만큼 빠르지 못하다”고 답했다. 특히 박 의원이‘참모들이 말만 하고 자기 몸만 사릴 뿐 대통령을 위해 희생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자“그런 측면이 있었다”고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어 이명박 정부가 호남을 배제하고 영남출신에 편중해 사람을 뽑았다는 지적에“어떻게 하다 보니 일부 그런 경향이 있었지만 당장 다음 인사부터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