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영업이익 1조 클럽] 현대제철

고부가 제품 생산 확대·해외시장 적극 공략 <br>세계 일류상품 6종 보유… 국내철강사중 '최다 기록'

박승하 부회장


현대제철은 당진 일관제철소 건설을 통해 종합제철소로의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밀폐 원료저장고 전경.

SetSectionName(); [영업이익 1조 클럽] 현대제철 고부가 제품 생산 확대·해외시장 적극 공략 세계 일류상품 6종 보유… 국내철강사중 '최다 기록' 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박승하 부회장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현대제철은 당진 일관제철소 건설을 통해 종합제철소로의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밀폐 원료저장고 전경.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현대제철은 지난해 철강시황 호조와 고부가 제품 개발에 힘입어 '매출 10조, 영업이익 1조'클럽에 동시 가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매출액 10조5,030억원, 영업이익 1조3,214억원, 경상이익 9,540억원, 당기순이익 8,225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각각 42.3%, 97.3%, 42.3%, 58.2%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비용구조개선 노력이 실질적인 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제철은 최근 수년간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꾸준히 영업이익을 개선해 왔다. 지난 2005년 5조507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10조5,030억원 수준으로 늘어나며 연평균 27.2%의 매출신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지난 2005년 5,07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2조3,214억원으로 연평균 37.6% 성장률을 기록했다. 회사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성과는 지속적인 수출시장 개척과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능력 증강 및 신제품 개발에 따른 수출대체 효과 덕분"이라며 "박승하 부회장이 직접 수출시장을 점검하고 시장 개척에 나서는 등 꾸준히 신시장 진입을 추진한 결과 고가 수출시장을 확대해 나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히 해외 현지의 품질 수준을 만족시키는 한편 빠른 선적 서비스를 제공해 오일달러를 배경으로 건설 붐이 일었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아부다비 등 중동지역으로의 수출이 크게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실제 현대제철은 지난 2005년 12월 가동 중단했던 인천의 70톤 전기로를 지난해 5월 재가동하면서 연간 70만톤의 쇳물을 추가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 조선용 형강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위한 소재 공급 여력을 확보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인천의 50톤 전기로를 재가동하면서 단조용 잉곳 생산능력을 42만톤 규모로 증설했다. 설비투자 뿐만 아니라 고품질 제품 개발도 성과를 거뒀다. 시속 110km급 자기부상열차레일, 400규격 극후 H형강, 대형선박 엔진의 크랭크 축과 풍력발전기 축 등에 사용되는 130톤 단조용 잉곳 등 첨단기술이 요구되는 다양한 신제품 개발에 성공한 것.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지난해 지식경제부가 선정한 세계일류상품에 시트파일(강널말뚝), 선미주강품, 무한궤도(트랙슈), H형강, 부등변부등후 형강, 공구강 롤 등 6개 품목이 재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세계일류상품 6종 보유는 국내 철강사 중 최다 기록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그 어느 때 보다 불투명한 경영환경이지만 공격적인 수출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방침이다. 고가 수출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지난해 설비 증설을 끝낸 조선용 형강과 단조용 잉곳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비중을 확대할 계획인 것. 또 지속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수입에 의존해 오던 규격에 대한 국산화를 추진해 철강 무역 역조에 기여함은 물론, 고수익 모델을 늘려 수익구조 개선도 이끌어 낸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올해 수출목표를 지난해 보다 10% 가량 늘어난 약 230만톤으로 잡았다. 수출 주력 제품인 H형강 수출목표를 크게 늘렸으며, 다른 제품들도 목표액을 고르게 늘려 잡았다. 회사측은 중동과 유럽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수출을 늘려가는 한편 미주시장에 대해서도 수출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회사 한 관계자는 "아프리카 지역의 자원개발과 사회간접자본 프로젝트 발주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며 "공급물량 확대 및 미개척 시장에 대한 시장 개척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신성장동력' 당진 일관제철소 건설 순항 현대제철은 당진 일관제철소를 신성장동력의 핵심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2006년 10월 기공식을 치른 당진 일관제철소는 현재 종합공정률 60%를 넘어서며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별 차질없이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고로 1기를 기준으로 한 공정률은 이미 70%를 초과한 상태이며 올해 말 고로 1기에 대한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또 고로 2호기 공사도 차근차근 진행돼 내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1, 2호기 고로가 가동되면 당진 일관제철소는 연산 800만톤 체제를 갖추게 된다. 일관제철소 운영에 필요한 철광석 및 원료탄 확보도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철광석의 경우 BHP빌리튼, 리오틴토, 발레 등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원료탄도 BHP빌리튼, 리오틴토, EVCC, 웨스파머스, 앵글로콜, 맥아더콜 등과 계약을 완료한 상태다. 현대제철은 연산 800만톤 체제에 필요한 철광석과 유연탄 물량을 각각 120%와 115% 이상 확보해 안정적인 원료 조달 체계를 확고히 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총 투자비 5조8,400억원 중 올해만 2조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에 쏟아 붓는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도 그룹의 일관제철소 건설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친환경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일관제철소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많은 기업들이 해외투자를 선호하고 있는 것과 달리 현대제철은 국내 투자를 결정해 글로벌 경제위기로 힘든 시기에 국가 산업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회사 한 관계자는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 투자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행운의 투자'라고 평가하고 있다"며 "세계 유수 철강기업들이 불황에 따른 투자 포기와 투자 연기를 선언하고 있지만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는 불황기를 지나 경기 회복기에 본격 가동되면서 투자 효과를 톡톡히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가 본 이 회사 윤관철 한양증권 연구원 봉형강부문 국내 선두주자 중장기 투자 매력 충분 현대제철은 철근, H형강을 비롯한 봉형강 부문의 명실상부한 국내 선두주자로 최근 고로 투자를 통해 제2의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철강경기 하락으로 철강업체들의 시련이 이어지고 있지만 현대제철은 차별화된 모멘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현대제철은 ▦국내 봉형강 시장의 1등 업체로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고 ▦ 현대차그룹이라는 안정된 수요기반을 가지고 있다는 점 등이 상대적인 강점으로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2010년 고로 가동으로 생산능력이 증가(고로 2기 총 800만 톤)해 물량 증대가 예상되고,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반제품 자체조달 및 고급강 생산 등으로 마진 개선도 기대돼 글로벌 철강 메이커로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철강 경기침체로 감산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철강 시황의 회복이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수요 동향 및 제품가격 움직임에 따라 주가 역시 등락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이 하반기 이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고, 글로벌 경기 역시 전환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적인 투자매력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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