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재무적 투자자' 연기금이 최대변수

포스코등 4社, 대우조선 예비입찰서 제출

'재무적 투자자' 연기금이 최대변수 포스코등 4社, 대우조선 예비입찰서 제출 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대우조선해양의 주인이 되기 위한 비용은 5조~7조원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GSㆍ포스코ㆍ한화ㆍ현대중공업 4사는 예상대로 9일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모두 참가했다. 4사는 이날 제출한 예비입찰서에 인수금액, 컨소시엄 구성내역, 경영계획 등을 담아 제출했지만 구속력은 없기 때문에 본입찰 전까지 치열한 정보전과 활발한 합종연횡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예비입찰서에서 4사가 제시한 대우조선해양의 매각금액은 대략 5조~7조원으로 알려졌다. 각 후보들은 이번 예비입찰에서 제시한 가격에 대해 한결같이 입을 굳게 다물고 있지만 대부분 시가총액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을 써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화그룹은 "약 8조원가량의 자금계획을 세웠다"고 공공연히 밝히는가 하면 현대중공업도 "현대중공업ㆍ현대미포조선ㆍ현대삼호중공업 등 계열사들의 가용자금을 합치면 8조5,000억원가량의 자금동원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등 각 후보들은 8조원 안팎의 '실탄'을 준비하고 최종 베팅을 저울질하고 있다.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자체자금 외에도 재무적투자가(FI) 유치가 필수. 현재 단독으로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힌 현대중공업을 제외한 GSㆍ포스코ㆍ한화는 금융권ㆍ연기금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관전 포인트는 국민연금ㆍ교원공제회ㆍ군인공제회 등 연기금들의 가세 여부. 특히 약 1조5,000억원의 자금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진 국민연금의 행보가 관심을 끈다. 국민연금은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각 기업들로부터 투자금액의 6~11%가량의 수익률 풋옵션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후보들은 자신들이 조달할 수 있는 자금규모, 시장신용도, 향후 경영계획 등을 고려해 각기 다른 제안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연금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어떤 곳과 손잡을지 결정하지 않았다"며 "추석 이후쯤에는 결론이 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러다 보니 인수 후보들 사이에선 연기금들이 이처럼 수익성만을 중시하면서 '몸 사리기'로 일관하고 있는 데 대해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 A사의 한 관계자는 "연기금들은 진정한 재무적투자가로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투자나 미래성장성 확보에는 관심이 없고 확정적인 수익성을 보장하는 배당 및 풋옵션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무리한 배당과 풋옵션은 인수 후 해당 기업의 자금유동성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지난 8일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외화수급을 위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외자유치를 독려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은 그동안 "대우조선해양은 방위산업체라 외국자본의 참여를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기 때문에 재무적투자가 유치범위가 국내 업체로 제한돼 있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컨소시엄 내에 일정 비율로 외자유치가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어서 재무적투자가 유치범위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포스코ㆍ한화ㆍ현대중공업은 외국자금 유치를 별도로 고려하고 있지 않고 있지만 GS는 이미 해외 전략적 투자가를 확보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GS의 한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은 이미 해외주주가 30%를 넘었고 매출의 99%가 수출이라 해외 전략적 투자가의 경우 실질적으로 수주 등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산업은행이 인수자금 기준으로 제시했듯 전체의 10%를 넘지 않는 선에서 외국자본이 전략적 투자가 형태로 참여하기로 결정된 상태"라고 전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