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수정때 약물치료 병행하면 성공률 2배 향상자궁내막증이나 자가면역항체가 있는 불임여성에게 체외수정을 시도할 때 저용량 아스피린과 스테로이드 약물치료를 병행할 경우 임신율이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약2배 향상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주대병원 산부인과 불임팀(황경주ㆍ김미란 교수)은 "98년 2월부터 2001년 2월까지 3년 동안 불임클리닉을 방문한 환자 중 자궁내막 혹은 자가면역 항체가 있으면서 체외수정이나 배아이식술을 받은 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불임팀에 따르면 45명 중 18명(A군)은 저용량 아스피린과 스테로이드 약물로 치료를 하고, 나머지 27명(B군)은 약물치료를 병행하지 않은 결과 임신 성공율에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배아 착상율의 경우 A군은 29.81%였지만 B군은 11.06%로 나타났으며 임신반응검사 양성율(임신여부)은 60.89%ㆍ41.67%, 20주 이상 지속 임신율은 47.83%ㆍ27.78% 등 약물병행요법을 실시한 환자군의 임신율이 약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란 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아스피린ㆍ스테로이드가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자가면역항체를 억제 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자궁내막증이 있으면서 혈액검사를 통해 자가면역항체가 있을 경우 체외수정 여부와 관계없이 아스피린ㆍ스테로이드 요법을 시행한다면 임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