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박수영 본부장 "SKT이기에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박수영 SK텔레콤 네트워크전략본부장

“흐름을 미리 예측하고 준비하는 건 경쟁사에선 못 하는 일이다. 1위 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이기 때문에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생각할 수 있었다”

박수영 SK텔레콤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은 1일 무선인터넷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전격적으로 내놓게 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달 SK텔레콤이 8월부터는 무선인터넷 요금폭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하자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크게 반겼다. 하지만 경쟁사와 일부 네티즌들은 ‘통신망에 과부하가 걸릴 경우 무선인터넷 이용을 제한한다’는 조건 때문에 ‘이름만 무제한’이라며 비판했다. 박 본부장은 이에 대해 ‘오해’라며“네트워크 책임자로서 가입자들에게 마음 놓고 무제한 혜택을 누리라고 말하고 싶다”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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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는 무선인터넷 사용이 과도하게 늘어날 경우 동영상 다운로드ㆍ스트리밍 등 일부 서비스를 제한하게 돼있다. 매월 5만5,000원을 내는 올인원55요금자의 경우 하루에 70메가바이트(MB)가 넘어가면 동영상을 못 보게 되는 것.

하지만 과도한 데이터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이용자에 한해서만 일부 제약을 가하는 대신 데이터 이용량이 얼마 되지 않는 웹서핑 등은 계속 이용할 수 있는데, 소비자들은 이를 ‘일괄 제한’으로 오해했다는 게 박 본부장의 설명이다.

미국의 AT&T 등도 데이터 무제한에 손을 댔다 도로 접지 않았느냐고 묻자 박 본부장은 “해외에서 데이터 무제한을 도입했던 이동통신사는 대부분 2위 사업자”라며 “통신망을 미리 확보해놓지 않고 과감하게 나선 탓에 그런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SK텔레콤의 경우 1위 사업자인 만큼 지난해부터 데이터 사용량 급증을 예측해 미리 주파수를 할당 받아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4차선이었던 고속도로를 6차선으로 넓혀놓은 것. 늘어난 2차선은 데이터 통신을 전담하도록 해 보다 효율적인 망 관리가 가능하다.

박 본부장은 또 이동통신 3사가 앞다퉈 추진 계획을 밝힌 4세대 이동통신 LTE(롱텀에볼루션)망의 구축 속도는 SK텔레콤이 단연 빠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금까지 쭉 이용해왔던 800MHz 주파수 대역에서 쓰던 중계기를 그대로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SK텔레콤은 지난 20년간 기술력과 여러 가지 노하우를 쌓아 온 만큼 절대로 쉽게 무너지지 않을 기업”이라며“갤럭시S를 출시한 이후 아이폰에 다소 끌려갔던 분위기를 SK텔레콤이 다시 주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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