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통화정책도 성장유지로 기우나

2분기 정례회의서 '긴축' 언급 안해 완화 시사

중국의 하반기 경제정책이 ‘긴축’에서 ‘성장유지’로 전환된 가운데,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통화긴축정책의 완화를 강력하게 시사했다. 28일 중국 제일재경일보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지난 주말 2ㆍ4분기 정례회의를 갖고 중소기업 등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방침을 밝혔으나 ‘긴축’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인민은행이 지난 1ㆍ4분기와 작년 4ㆍ4분기 정례회의에서 ‘긴축’을 계속 강조했던 점에 비춰 이례적인 것으로, 향후 중국 통화정책 방향이 ‘성장유지’ 쪽으로 기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민은행은 정례회의 결과를 정리해 발표한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빠르면서 꾸준한 경제 성장을 위해 우호적인 통화 정책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기업에 대한 대출 제한을 완화하고 위안화 절상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시사했다. 또 “합리적인 경제 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금리 정책을 사용하고, 꾸준히 금리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거시긴축정책의 완화와 위안화 절상속도의 저하를 예상하고 있다. JP모건 관계자는 “현재 중국의 경제상황으로 볼 때 더 이상의 거시긴축 정책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고, 오히려 수출세 환급률 상향이나 중소기업 대출 확대 등의 부분적인 긴축 완화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는 위안화의 절상 속도가 올해 상반기에 비해 현저하게 완만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공산당 정치국은 이에 앞서 지난 25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어 올해 하반기 경제정책 기조를 ‘과열방지’에서 ‘성장유지’로 방향을 전환, 상대적으로 빠른 성장을 유지하고 물가의 과도한 상승을 억제하는 것을 거시정책조정의 우선목표로 상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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