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식중독 환자가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135건의 식중독 사고로 7,909명의 환자가 발생해 지난 2002년(78건, 2,980명)에 비해 건수로는 73%, 환자수로는 165%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식중독 1건당 환자수도 58.6명으로 전년의 38.2명보다 크게 늘었다.
식중독 환자가 음식을 섭취한 장소를 보면 학교 집단급식소가 49건에 4,621명으로 전체 발생건수의 36%, 환자수의 58%를 차지했다. 또 회사나 공장 집단급식소가 18건에 1,509명, 음식점이 46건에 1,441명, 가정집이 7건에 81명 등이었다.
원인별로는
▲장염 비브리오균 22건(732명)
▲살모넬라균 17건(416명)
▲바이러스 14건(1,442명)
▲황색포도상구균 13건(808명)
▲바실러스 세레우스 3건(198명)
▲캠필러박터 제주니 1건(215명)
▲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 1건(12명) 등이었다.
식약청은 이 가운데 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주로 미국 등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학생층을 중심으로 식생활이 서구화되는 경향을 보임에 따라 식중독 원인도 과거에 비해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학생들의 식중독 사고와 생굴 식중독 사고 등이 잇따라 전년에 비해 환자수가 늘었다”며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