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석유화학 울산공장 임직원들이 지역 소외계층에 대해 전사적 지원활동을 펼쳐 훈훈한 정을 나누고 있다.
이 회사 임직원 550명이 2년째 전개하고 있는 봉사운동의 특징은 입사한 지 20년이 넘은 공장장에서부터 입사 초년생, 사무직과 현장근로자 등 직급과 직종에 관계없이 전원 참여하고 있다는 것.
계기는 지난해 3월 시작된 `밝은세상만들기`기금 조성사업. 개인별로 매월 일정금액을 출연해 모은 기금의 100%를 회사가 출연하는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방식을 도입하자 사원들이 전폭적으로 참여했다.
이 기금으로 이들은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선 매월 2, 4째주 화요일 점심ㆍ저녁 YWCA가 위탁운영중인 남구종합사회복지관에서 결식노인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 급식을 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지금까지 이 곳을 다녀간 결식 이웃들은 7,000여명. 이들의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를 돕기 위해 회당 10~15명씩, 연간 400여명의 임직원 및 가족들이 자투리 시간을 쪼개 직접 조리와 배식, 설거지를 하고 있다.
사랑의 집 고치기도 빼 놓을 수 없다. 이들은 매달 기초생활보호 수급자와 소년소녀가장, 모자가정, 장애우 등 소외계층의 가정 및 복지시설 1곳을 선정, 시설 개ㆍ보수를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혜택을 받은 곳은 중증 장애아동보호시설, 경로당, 장애우 주택 등 8곳. 매월 10~30명의 임직원들이 지붕 스레이트와 난방보일러, 도색, 바닥재 및 싱크대 교체, 방수시공 등을 직접 한다.
또 이들은 매년 3월 경제적인 곤란 때문에 문화행사 참여 기회가 적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서울 예술의전당과 63빌딩, 에버랜드 관람 등을 시키고 6월 6.25 참전중 부상을 당한 노인 40명을 초청, 만찬과 공장견학을 시키고 있다.
김대식 공장장은 “소외계층의 사회적 소외감을 해소하고 지역 사회와 함께하기 위해 전사적 봉사활동을 시작했다”며 “임직원과 가족들의 자발적 참여의지가 갈수록 높아지고 주민들의 반응도 좋아 지원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김광수기자 k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