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과학자들의 우라늄 농축 실험사실을 발표한 것은 ‘미국의 주한미군 감축에 대한 대응수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현 상황은 지난 70년대 지미 카터 당시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를 결정하는 등 미국의 대한(對韓) 안보공약이 불확실해지자 박정희 전 대통령이 극비리에 핵무기 개발에 착수했던 상황과 유사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정부가 우라늄 농축실험 사실을 발표한 시점이 내년 봄 주한미군의 3분의1을 철수시키겠다는 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의 결정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일본 군사문제전문가의 분석도 소개했다.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한국의 이번 실험은 만만치 않은 비용 등을 감안할 때 순수 민간차원에서 이뤄지기는 매우 어려운 방식이었다며 한국정부의 개입 여부에 의혹의 시선을 보내는 분위기다.
한편 장인순 원자력연구소 소장은 뉴욕타임스에 “단순히 호기심을 만족시키기 위해 참깨 알보다도 적은 분량을 농축한 것”이라며 “이런 실험이 핵무기 개발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면 원자력 전문가들은 웃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