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대선후보 당선에 결정적 기여를 한 핵심 참모는 누구일까. 캠프 안팎에서는 ‘이명박 후보 만들기’의 이른바 ‘선거 캠프 4인방’으로 박희태(사진 왼쪽) 공동선대위원장, 이상득(사진 오른쪽) 국회 부의장, 이재오 최고위원, 정두언 의원 등을 꼽는다. 이들은 이 전 시장이 범여권과 박근혜 전 대표 측의 파상 검증공세를 극복하고 경선 승리를 거머쥐는 데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이 후보 친형인 이 부의장과 박 위원장은 ‘캠프의 어른’으로서 내부 결속을 이끈 것은 물론 막후에서 당 지도부나 박 전 대표 캠프와의 가교역할을 해냈다. 이 부의장은 겉으로 드러난 역할을 맡지 않았지만 대권 도전에 나선 동생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면서 ‘후견인’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고 캠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박 위원장은 캠프의 ‘사령관’으로서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외인부대 성격의 캠프 조직을 탁월한 조정력으로 갈등과 알력 없이 매끄럽게 이끌었다는 것이다. 이 최고위원은 사실상 ‘캠프 좌장’으로서 범여권과 박 전 대표 측의 강공을 막아내는 데 앞장섰다. 특히 박 전 대표 캠프와의 당내 세 확산 대결 및 경선룰 확정 과정 등에서 ‘당 서열 넘버2’ 최고위원의 영향력을 십분 발휘해 이 전 시장이 최대한 유리한 결과를 얻도록 노력한 공로도 인정받고 있다. 정 의원은 당원권이 정지되는 아픔을 감수하면서 ‘박근혜 저격수’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 전 시장의 서울시장 재직 때부터 ‘복심’으로 불려온 정 의원은 사실상 ‘종합상황실장’ 역할을 맡아 박 전 대표 진영의 끈질긴 네거티브 공세에 맞섰다. 이밖에 4인방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이 전 시장의 ‘입’을 대변해 촌철살인의 논평과 기획안을 쏟아낸 박형준 대변인도 공신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