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 현재 우리나라 인구 10명 중 1명은 65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오는 2016년에는 노인인구가 유년인구를 추월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노인부부 가구의 경우 전체 소득의 60%가량을 연금, 자녀 용돈 등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국가 재정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1일 2007년 고령자 통계에서 올 7월1일 현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는 481만명으로 총 인구의 9.9%를 차지하고 있으며 10년 전 6.4%에 비해 3.5%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성별로는 65세 이상 남자는 8.0%, 여자는 11.9%로 65세 이상 인구의 성비(여자 100명당 남자인구)는 67.5로 지난해의 66.7보다 0.8명 상승했으며 10년 전보다는 7.8명 많아져 남자 고령자의 사망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65세 이상 인구를 14세 이하 인구로 나눈 노령화지수는 올해 55.1이지만 2016년에는 100.7이 돼 노인인구가 유년인구를 추월할 것으로 예측됐다. 노년인구 증가로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65세 이상 인구를 어느 정도 부양하는지를 나타내는 노년부양비도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2007년 현재 노년부양비는 13.8%로 10년 전보다 4.9%포인트 늘었다. 아울러 2018년에는 14.3%, 2026년에는 20.8%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처럼 노인부부는 늘었지만 근로소득은 줄면서 전체 소득에서 용돈이나 연금 등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지난해 가구주와 배우자 모두 65세 이상인 노인부부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20만8,000원으로 비(非)노인가구 소득 316만원의 38.2%에 불과, 2005년 38.7%보다 낮아졌다. 부문별로는 근로소득은 11만9,000원으로 전체 소득의 9.9%에 불과한 반면 이전소득은 68만7,000원으로 56.9%를 차지했다. 특히 이전소득 중에서는 자녀들이 주는 용돈 등이 포함된 기타소득이 37만3,000원으로 30.9%였으며 연금 및 사회보장은 31만3,000원으로 25.9%로 집계됐다. 노인가구의 소득은 줄고 있지만 거꾸로 의료비는 급증, 가계수지를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작용하고 있다. 2006년 노인 의료비는 7조4,000억원으로 전체 의료비의 25.9%를 차지했다. 전체 의료비에서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2년 19.3%에서 2004년 23.0%, 2005년 24.4% 등으로 매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태다. 한편 65세 이상 인구의 주요 사망원인은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이 연령층 10만명당 905.9명이 암으로 목숨을 잃었고 뇌혈관질환과 심장질환 사망자는 각각 542.8명, 338.8명이었다. 성별에 따른 10만명당 암 사망자의 경우 남성이 1,422.4명으로 여성(569.4명)의 두 배 이상이었다. 아울러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은 30.5%로 전년의 30.0%와 비슷한 수준이며 취업자 가운데 절반 이상인 50.2%가 농림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